‘수상한 그녀’ 김해숙·정지소, 싱크로율 200%

입력 2024-12-20 08:4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 제공: KBS 2TV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 방송 캡처

사진 제공: KBS 2TV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 방송 캡처

‘수상한 그녀’ 김해숙과 정지소가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매주 수, 목 밤 9시 50분 방송되는 KBS 2TV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연출 박용순/ 극본 허승민)에서 70대 말순(김해숙 분)과 20대로 돌아간 말순(정지소 분)이 한 공간에서 마주하는 대면 엔딩으로 놀라움을 선사했다.

앞선 1회 방송에서는 의문의 택시를 탄 말순이 청춘 사진관에 도착해 택시 기사(김병옥 분)와 똑같은 얼굴을 한 사진사(김병옥 분)를 만난 장면이 분당 최고 시청률 5.4%(전국 가구 기준, 닐슨 코리아 제공)까지 치솟으며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들의 향연으로 안방극장에 신선한 재미를 더했다.

그 가운데, 같은 자아를 연기한 김해숙과 정지소의 연기력이 시청자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70대 말순은 딸 반지숙(서영희 분)에게 모진 말을 들은 뒤 상처받은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고 이후 20대로 변한 말순(오두리)이 키오스크 사용에 어려움을 겪으며 신문물을 서툴게 대하는 70대 감성으로 공감을 자아냈다.

앞으로 두 사람이 보여줄 새로운 모습에 관심이 집중되며 2회까지 방송된 김해숙과 정지소의 활약상을 되짚어봤다.

● 섬세한 감정 연기로 안방극장 홀린 김해숙

70대 말순은 어릴 적 꿈이었던 가수의 꿈을 도전해 보고자 노래 프로그램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가족들에게 밝혔다. 하지만 딸 지숙이 냉정하게 반대하자 말순은 그녀와 팽팽한 대치를 벌이며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후 노래 프로그램에 참여한 말순은 긴장한 탓에 ‘노란 샤쓰의 사나이’의 무대를 망치고 내려와 울음을 터트렸다. 그녀가 왜 그렇게 긴장했는지 과거 말순이 ‘노란 샤쓰의 사나이’ 원곡자 김애심(차화연 분)과 어떤 관계였는지 궁금증을 치솟게 만들었다.

무대를 망치고 집으로 돌아온 말순은 또 한 번 지숙과 갈등을 빚었다. 말순은 손녀 최하나(채원빈 분)를 혼내는 딸 지숙을 말렸고, 지숙은 말순에게 가시 돋친 말로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이를 들은 말순은 이내 눈시울을 붉혀 안쓰러움을 유발했다. 딸에게 충격받은 엄마의 마음을 세심하게 표현해낸 김해숙의 연기력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2회 방송 말미, 70대 말순은 스타일이 확 바뀐 제3의 인물로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다시 돌아온 김해숙이 앞으로 어떤 캐릭터를 표현해낼지 극의 기대감을 높인다.

● 70대 감성을 고스란히 보여준 정지소

20대로 변한 말순(정지소 분)은 외모와는 달리 마음은 70대 감성을 지닌 할머니의 자아를 가진 인물이다. 젊어진 말순은 범상치 않은 말솜씨와 행동, 키오스크로 주문하는 법을 모르는 등 외모와 불일치되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웃음을 안겼다. 정지소는 2회 방송에서 나이에 맞지 않은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여 보는 이들의 시선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게다가 할머니 이미지에 맞게 뽀글 머리로 파격 변신한 정지소는 목소리 톤, 말투, 걸음걸이, 표정 하나하나까지 70대 감성에 스며든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이처럼 김해숙과 정지소는 같은 캐릭터를 연기하며 빛나는 호흡으로 안방극장 점령에 나섰다. 흥미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만난 두 사람은 앞으로 어떤 색다른 모습을 보일지, 김해숙과 정지소의 케미스트리에 기대가 모인다.

KBS 2TV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 3회는 오는 25일(수) 밤 9시 50분 방송된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