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한 정세 속에도…성탄절 온기 더할 새 ‘겨울 송’은?

입력 2024-12-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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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뷔와 빙 크로스비의 협업곡 ‘화이트 크리스마스’ 커버 이미지. 사진제공|빅히트 뮤직

방탄소년단 뷔와 빙 크로스비의 협업곡 ‘화이트 크리스마스’ 커버 이미지. 사진제공|빅히트 뮤직

비록 탄핵 정국 여파로 연말의 낭만을 온전히 즐기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많은 케이(K)팝 스타들이 ‘겨울 송’을 발표하며 대중에게 위로를 전하고 있다. 더불어 이들 가운데 새로운 ‘겨울 연금 송’ 주인공이 탄생할지 여부도 케이팝 팬덤의 소소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뷔의 ‘크리스마스 트리’가 ‘21세기 최고의 크리스마스 송 25선’ 19위에 올랐다. 사진출처|빌보드 공식 홈페이지

뷔의 ‘크리스마스 트리’가 ‘21세기 최고의 크리스마스 송 25선’ 19위에 올랐다. 사진출처|빌보드 공식 홈페이지

○뷔·피프티피프티 ‘겨울 송 강자’로

특히 올해에는 국내외에서 기존의 히트 캐럴을 제치고 새로운 왕관을 쓴 스타들이 나와 눈길을 끈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뷔는 미국 빌보드가 발표한 크리스마스 관련 차트를 모두 ‘올킬’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2021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발표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빌보드 스태프들이 꼽은 ‘21세기 최고의 크리스마스 송 25선’에 올려뒀다. 이를 통해 마이크 부블레의 ‘콜드 디셈버 나이트’, 머라이어 캐리의 ‘오 산타!’ 등 글로벌 대표 캐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24 최고의 새 크리스마스 송’ 목록에 이름을 올린 신인 걸그룹 피프티피프티. 사진제공|어트랙트

‘2024 최고의 새 크리스마스 송’ 목록에 이름을 올린 신인 걸그룹 피프티피프티. 사진제공|어트랙트

6일 발표한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2024 최고의 새 크리스마스 송’ 목록에 올랐다. ‘팝의 거장’ 빙 크로스비가 1942년 발표한 메가 히트 캐럴을 뷔가 음성 격리 기술을 활용해 원작자와의 듀엣곡으로 완성해 글로벌 팬들의 향수를 자극한 덕분이다. 빌보드는 “세대를 초월한 두 스타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며 극찬했다.

신인 걸그룹 피프티피프티도 신곡 ‘너티 오어 나이스’로 ‘2024 최고의 새 크리스마스 송’ 차트를 장식했다. 복고풍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는 “‘장난꾸러기냐, 착하냐’는 영원한 질문을 산타클로스의 책에서 한 페이지를 펼쳐든 듯한 무드”로 빌보드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캐럴 강자’로 11년째 군림 중인 노래 ‘크리스마스니까’ 커버 이미지. 사진제공|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캐럴 강자’로 11년째 군림 중인 노래 ‘크리스마스니까’ 커버 이미지. 사진제공|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혼란한 정세가 ‘장벽’으로



국내에서는 성시경, 박효신, 이석훈, 서인국, 빅스 등이 참여한 캐럴 ‘크리스마스니까’가 강세다. 노래 반주기 회사 TJ미디어가 최근 발표한 ‘캐럴 트렌드’에 따르면, 2012년 발표된 ‘크리스마스니까’는 11년 연속 캐럴 1위를 차지했다.

엑소 노래 ‘첫눈’ 커버 이미지.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엑소 노래 ‘첫눈’ 커버 이미지.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멜론, 벅스 등 음원 플랫폼 인기 차트에도 엑소의 ‘첫눈’, 아이유의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버추얼 그룹 플레이브의 ‘메리 플리스트마스’ 등이 다시금 등장했다. 박재범, 오마이걸 효정, 드림캐쳐, 영파씨 등이 일제히 겨울 노래를 발표하며 ‘캐럴 대전’에 참전했다.

다만, 새 ‘겨울 송’들은 기대했던 만큼 특수 효과를 누리기는 힘들 전망이다. 탄핵 여파로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한 데다 홍보도 마음껏 할 수 없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한 가요 관계자는 23일 “코로나 펜데믹이 끝난 뒤 ‘시즌송’ 열기가 다시 살아나는 추세여서 많은 가수들이 캐럴을 준비했는데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아쉽게 됐다”고 말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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