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 ‘별물’ 3.88%·역사왜곡+19금 ‘원경’ 4.87%, tvN 착잡하겠네 [홍세영의 어쩌다]

입력 2025-01-07 17: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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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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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를 일이다. tvN 드라마 이야기다.

tvN은 2025년을 맞아 새 드라마 두 편을 연이어 내놨다. 4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극본 서숙향 연출 박신우)와 6일 첫선을 tvN·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원경’(극본 이영미 연출 김상호)이 바로 그 것.

문제는 작품 평가다. 500억 원대 대작으로 불리는 ‘별들에게 물어봐’는 시쳇말로 ‘노잼’(재미 없다는 의미)이라는 꼬리표를 시작부터 달았다. 오랫동안 준비한 작품이라기에는 스토리 구성부터 초반 시청자를 끌어당기는 힘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아니나 다를까 시청률도 저조하다. 3.32%로 시작한 ‘별들에게 물어봐’는 2회 3.88%를 기록했다. 직전 편성 작품인 ‘사랑은 외나무 다리에서’(극본 임예진 연출 박준화)가 3%대로 시작해 2회 만에 6%대로 상승세를 보인 것과 대조된다. 장르가 다른 두 작품을 단순히 수치로 비교할 수 없지만, 수백억 원이 들어간 ‘별들에게 물어봐’ 방송 첫 주 성적은 안타까운 수준임에 틀림없다.

반면 ‘원경’은 티빙에서 먼저 공개하고 방송 심의상 수위 조절이 있음에도 첫 방송 시청률은 비교적 높게 나왔다는 반응이다. ‘원경’ 첫 회 시청률은 4.87%다. 톱스타도 없고 역사 왜곡이 될 수 있는 소재 등 시청자 외면 요소가 많지만, 첫 회 시청률은 상당히 높게 나왔다. 다만, 경계할 지점도 존재한다. tvN·티빙(CJ ENM 계열)에서 선보이는 사극 문제점이다. 유독 ‘왕후’를 좋아하는 점부터 역사 왜곡이 의심되는 대목, 선정적인 장면 등은 항상 지적받는 부분. ‘원경’ 역시 로그라인부터 ‘새롭게 해석’이라고 명시하며 역사 왜곡 가능성에 대한 부분을 ‘드라마적 허용’이라고 포장한 만큼 향후 이 문제가 작품 전개 과정에서 표면화될 수도 있다.

지난해 높은 시청률과 좋은 평가를 받으면 크게 웃었던 tvN은 올해도 다양한 작품을 준비 중이다. 그 시작이 ‘별들에게 물어봐’와 ‘원경’이다. 하지만 방송 첫 주 평가는 웃을 수만은 없다. 시청률은 시국과 참사 여파 등으로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 해도 평 역시 아직 기대할 만큼 분위기가 아니다. 작품이 전개되면 평가와 반응이 달라질 수도 있지만, 뭐든 ‘초반 몰이’가 중요한 법. 시작이 아쉽고 또 아쉬운 상황이다. (시청률 닐슨코리아, 전국가구, 유료플랫폼 기준)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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