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에 희망 준 ‘트로트 대부’ 송대관, 하늘의 별이 되다

입력 2025-02-09 16:5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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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가수 송대관의 영결식에서 태진아가 조문객들이 헌화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9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가수 송대관의 영결식에서 태진아가 조문객들이 헌화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사랑과 희망, 꿈과 눈물 등 우리네 사는 이야기를 노래하며 서민들의 애환을 달랬던 ‘트로트 대부’ 송대관이 9일 영면에 들었다.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송대관의 영결식이 대한가수협회장으로 거행됐다. 앞서 송대관은 7일 오전 10시께 서울대병원에서 79세의 나이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최근까지 다양한 가요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그는 당시 컨디션 난조를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가 결국 눈을 뜨지 못했다.

1967년 데뷔한 이후 58년간 마이크를 잡았던 고 송대관은 수많은 히트곡을 세상에 내놓으며 대중의 곁을 지켰다. 1975년 ‘해뜰날’이 히트하기 전까지 10여 년간 무명 시절을 겪은 그는 자신의 인생과 맞물리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로 전하며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힘겨운 인생에도 결국 “쨍하고 해뜰날” 돌아올 거라 외친 ‘해뜰날’, “사랑도 있고, 이별도 있고, 눈물도” 있는 인생사를 구성지게 읊은 ‘네 박자’, “유행가 노래 가사는 우리가 사는 세상 이야기”라 정의한 ‘유행가’ 등이 그의 대표곡으로 남았다.

그런 ‘트로트계 맏형’의 마지막 가는 길을 태진아, 이자연, 배일호, 설운도, 박상철, 김수찬 등 선후배 트로트 가수들이 배웅했다.

송대관과 ‘콤비’로서 큰 사랑을 받은 태진아는 3일간 빈소를 지키며 “영원한 나의 라이벌, 잘가”라고 눈물을 흘렸다. 태진아와 공동 장례위원장을 맡은 이자연 대한가수협회장은 “국민이 가난한 시절에 꿈과 희망을 준 원동력이었다”며 송대관을 추억했다.

가요계를 넘어 방송가에서도 추모 열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KBS 2TV ‘불후의 명곡’은 8일 방송 말미에 송대관을 추모하는 특별 영상을 공개했고, ‘가요무대’는 10일 추모 영상을 송출할 예정이다. ‘전국노래자랑’은 16일과 3월 2일 각각 방송하는 충남 당진 편과 영등포구 편을 통해 송대관의 생전 마지막 무대를 시청자에 전하기로 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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