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었어’, ‘찐친 남매 케미’ 최화정X김호영…“하정우 초대하고파” (종합)[DA:현장]

입력 2025-03-07 14: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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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방송인 최화정과 김호영이 ‘보고싶었어’로 만난다. 최화정이 27년 간 진행했던 SBS 파워 FM ‘최화정의 파워타임’의 마지막 방송에서도 함께 자리했던 김호영과의 만남이라 더욱 기대감을 모으는 부분. ‘찐친 남매’ 케미를 예고하는 최화정과 김호영이 스타들을 만나 맛집에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눈다.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IFC서울 3층 브룩필드 홀에서는 ENA 신규 예능프로그램 ‘최화정 김호영의 보고싶었어’(이하 ‘보고싶었어’)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방송인 최화정, 김호영, ENA 안제민PD, 외주제작사(인앤인) 김희동PD가 참석했다.



이날 최화정은 ‘보고싶었어’를 소개하는 소감에 관해 “언제부턴가 어떤 사람의 맛집 리스트를 알고 싶어하고, 평가가 화두가 된다. 보고 싶은 사람이랑 맛있는 한 끼를 먹는다는 건 따로 시간을 낼만큼 가치가 있다. 스타들의 맛집을 찾아가서 먹는 거다. 맛있는 걸 먹으면 이야기가 풀린다. 스튜디오의 조명이 있으면 딱딱해지는데, 맛있는 걸 먹으면 이야기가 나오는 자연스러움이 있다. 그게 살았으면 하는 프로그램이다. 토크쇼가 아닌 친한 사람들과 수다를 떠는 느낌이 살았으면 좋겠다. 호영 씨와는 케미가 잘 맞는다. 그런 케미도 이 프로그램 촬영할 때 마음이 가볍다. 물론 부담감이 있지만, 부담 없이 즐겁게 스타들의 맛집을 찾아가서 수다를 떠는 프로그램이다.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호영은 “만나보고 싶었던 스타들과 맛보고 싶었던 음식을 먹는 프로그램이다. 워낙 수다 떠는 걸 좋아하고 먹는 것도 좋아한다. 미취학 아동부터 토크쇼를 갈망했다. 최화정 누나와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좋다. 방송 촬영을 한다는 생각이 없어질 정도로 자연스러웠다. 게스트가 우리를 초대해서 그 집에 가서 먹는, 너무 편하게 하고 있다. 그 분위기를 매체를 통해 시청자 분들도 느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안제민 PD는 ‘보고싶었어’의 기획 의도에 대해 “방송이나 토크쇼 느낌이 아니라, 연예인들이 맛집에 가서 사담을 하는 걸 몰래 찍는 느낌을 살리려고 했다. 나도 맛집이 기대가 되기도 했다. 시청자 분들도 그 느낌을 느끼셨으면 좋겠다. 이 사람들이 소중한 사람들과 밥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걸 마치 그 자리에 있는 느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최화정은 김호영과 호흡을 맞추게 된 소감에 대해 “저한테 누구랑 하고 싶냐고 물어본 적도 없다. 프로그램을 김호영 씨랑 하는 거라고 이야기를 듣고 너무 좋았다. 우리 둘이 케미가 잘 맞는다. 호영이는 늘 에너지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뒤에서 세세하게 챙긴 걸 잘한다. 그래서 내 마지막 (라디오) 방송에서도 울컥할 때 많이 잡아줬다. 둘이 프로그램 제의가 꽤 들어왔었다. 아마 그런 케미를 보고 해주신 게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같은 질문에 김호영은 “화정이 누나 라디오 방송 마지막이 큰 영향을 주지 않았나 싶다. 몇 년간 호흡을 맞추면서 코너를 했던 것뿐인데, 라디오 마지막 방송을 들었던 분들이 좋아 보이고 감동이었다고까지 말을 해줬다. 그런 부분이 퍼진 것 같다. 나는 무조건이다. 일단 화정이 누나랑 하면 내 마음이 편하다. 말의 결이 잘 맞으니까, 누가 어떤 이야기를 했을 때 의도를 파악 못하면 재미가 없는데 파악이 잘 되니까 그런 케미를 기대했다. ‘찐친 케미’ ‘찐 남매 케미’를 기대해주셨던 게 아닌가 싶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최화정은 유튜브와 ‘보고싶었어’의 차별성을 묻는 질문에 “유튜브지만 사람들이 이렇게 사랑해줄 거라고 생각 못했다. 많이 사랑해주시니까, 차별점보다는 이 프로그램도 그렇게 자연스러워야하는데 싶다. 근데 방송이라 그런지 그런 분위기가 안 나온다. 오히려 차별화 없이 자연스러웠으면 좋겠다. 처음 뵙는 스타들이고, 내가 생각하는 이미지와 달라서 당황스럽거나 더 좋을 때도 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요새는 공중파에서 무언가를 하는 걸 사람들이 꺼려한다. 그런 걸 될 수 있으면 편하게, 카메라 없다고 생각하는 게 MC의 역할인 것 같다. 내가 더 웃고 먹어야하는 게 힘들지만, 그게 MC의 역할인 것 같다. 여태까지는 정말 성공적이었다”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최화정은 나이가 들어감에도 불구하고 센스를 발휘할 수 있는 이유를 묻자 “비결 같은 걸 가끔 여쭤보는 분이 계신다. 딱히 뭔 없는 것 같다. 이게 나인데. 근데 27년 간 매일 라디오 방송을 하니까 아이돌부터 핫한 스타들을 만났다. 오랫동안 활동을 안 하다가 나오면 어색한데, 나는 그런 공백기가 없었다. 그리고 아무래도 온통 후배들이다. 후배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준 것 같다. 이 세상에서 절대 하지 말아야하는 게 조언이라고 들었다. 조언 같은 걸 안 했다. 나도 어차피 나이가 들고 꼰대이다보니, 잔소리가 아니라 ‘그게 아닌데’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참는다. 이번에도 상대방이 이야기를 하면 잘 들어줘야 매너인데, 그걸 자제하려고 했다. 노력해야하는 것 같고, 좀 좋은 쪽으로 보려고 한다. ‘잘한다 잘한다’라는 말이 나를 더 잘하게 만드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또 최화정은 “79년에 데뷔를 해서 이제 60대다. 사실 나이 들어도 똑같다. 예전에는 인터뷰를 할 때 폼도 잡고 했다. 그래야 하는 줄 알았다. 차도녀 같은 분위기도 잡고 그랬다. 살아보니 자기가 되는 게 가장 편한 거다. 명량한 게 좋더라”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안제민 PD는 기존 맛집 소개 토크쇼와의 차별점에 대해 “‘너무 새로우면 외면당한다. 시청자는 조금 다른 걸 원한다’라는 말을 선배들에게 들었다. 지금까지는 게스트가 가는 방식이었는데, 이번에는 게스트가 좋아하는 집에 호스트를 부른다. 그걸 전복한 것이 작지만 새로운 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림적으로도 가장 예쁘게 찍었다고 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안제민 PD는 “먹방으로 회자되는 하정우 씨를 꼭 초대해서 방송에서 김을 드시게 하고 싶다”라고 하정우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김희동 PD는 식당 섭외에 어려움이 없었냐는 질문에 “진짜 단골집을 가는 상황이라, 너무 잘 알고 계셔서 촬영 협조에는 어려움이 없었다. 근데 거기 항상 입구에 싸인이 걸려있는데, 화정 누님이 계속 거기 계셨다. 그게 너무 웃겼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최화정은 “너무나 많은 유튜브도 있고, 요즘은 엄청나게 많이 한다. 근데 공중파에서도 편한 먹방 토크쇼는 없는 것 같다. 무엇보다 참 보고싶었던 사람과 맛있는 걸 먹는 건 힐링이 된다. 편한 시간 가져보셨으면 좋겠다”라고 시청을 당부했다.

한편 오는 3월 8일(토) 밤 9시 40분에 첫 방송될 ENA 신규 예능 프로그램 ‘최화정 김호영의 보고싶었어’는 밥 잘 먹이는 누나 최화정과 만능 엔터테이너 김호영이 국내 최고 스타들의 단골집에 초대받아 음식과 철학, 그리고 응원을 나누는 단골 맛집 토크쇼.

연예계 대표 마당발 최화정과 김호영이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나 그들이 좋아하는 단골 식당에서 맛있는 음식을 맛보며 솔직한 토크를 예고하고 있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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