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수 감독과 김송희 작가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을 꼽았다.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크리에이터 신원호 이우정 연출 이민수 극본 김송희, 약칭 ‘언슬전’)이 사회초년생들의 성장기를 그리고 있다. 이에 이민수 감독과 김송희 작가가 직접 명장면을 꼽았다.

‘언슬전’을 통해 첫 장편 드라마 데뷔를 마친 이민수 감독은 8회 중 표남경(신시아 분)과 엄마의 에피소드를 꼽았다. 병원 생활에 적응하느라 바쁘다는 핑계로 엄마에게 따뜻한 전화 한 통 하기도 어려웠던 표남경이 엄마 수술을 계기로 엄마와 함께 있었다.

이민수 감독은 “바쁘다는 핑계로 가족에게 소홀히 하고 부모님께 차갑게 굴었던 게 너무 생각이 났다”며 “엄마가 퇴원하던 날 남경이에게 해준 ‘엄마는 너무 행복한 2박 3일이었어’라는 대사가 나온다. 대본을 읽으면서도 울고, 촬영을 하면서도 울고, 편집을 하면서도 울었던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언슬전’으로 첫 출발을 마친 김송희 작가 역시 해당 장면 꼽았다. 김송희 작가는 “소소하고 일상적인 에피소드지만 직장을 찾아온 엄마를 대하는 딸, 그리고 일하는 딸을 보는 엄마의 두 마음이 모두 공감이 가서 굉장히 길게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또 김송희 작가의 또 다른 에피소드로 마지막 회에 숨겨져 있다고 했다. 이 장면에 대해 김송희 작가는 “사람들이 말하는 보통의 삶이 아니어도, 그 기준에 맞지 않더라도 행복할 수 있다는 위로의 말 같아서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11회는 17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