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토니안 “우울증에 술·약 의존…칼도 들어봐”

가수 겸 방송인 토니안. 스포츠동아DB

H.O.T 출신 토니안이 20대 중후반 심각한 우울증을 앓았던 경험을 고백했다.

29일 방송된 tvN STORY ‘어쩌다 어른’ 10주년 특집에서 토니안은 “매일 죽음을 생각할 정도로 힘들었다. 술과 약에 의존했고, 심지어 칼까지 들어본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토니안은 “높은 층에 살았는데 밑을 바라보면서 나쁜 생각도 많이 했다. 정말 위험한 순간이 많았다”며 “지금 돌이켜보면 남들과 비교하고, 더 성공해야 한다는 강박이 나를 더 불행하게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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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는 한국 사회의 우울증 문제를 지적하며, 정신 건강을 위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과 적극적인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전 총재는 “미국에서는 많은 유명인들이 우울증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한다”며 “함께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토니안 역시 “남들과 비교하는 마음, 더 성공해야 한다는 압박이 나를 옥죄었다. 극단적인 생각까지 할 만큼 힘들었지만 이제는 그런 집착이 문제였음을 깨달았다”며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전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