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비디오 ‘미러’ 속 권해효·뮤직비디오 ‘굿 굿바이’ 속 박정민

뮤직비디오 ‘미러’ 속 권해효·뮤직비디오 ‘굿 굿바이’ 속 박정민


배우 권해효와 박정민이 뮤직비디오를 통해 그간 영화와 드라마 등 작품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얼굴’을 꺼내보여 눈길을 끈다. 부자(父子)로 호흡을 맞춘 영화 ‘얼굴’을 흥행으로 이끈 두 배우가, 동시기에 공개된 뮤직비디오 속에서 각기 다른 감정의 결을 펼쳐 신선한 반전을 선사하고 있다.

권해효는 최근 공개된 백예린의 정규 3집 타이틀곡 ‘미러’(Mirror) 뮤직비디오에 출연,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1990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그는 특유의 깊은 눈빛과 예측 불가한 표현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뮤직비디오에서 권해효는 백예린과 마주 앉아 공허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던지듯 춤을 추기 시작한다. 무표정 뒤에 이어지는 즉흥적인 춤사위는 백예린 특유의 몽환적인 음색과 맞물리며 묘한 긴장감과 여운을 자아낸다. 권해효와 백예린의 조합, 여기에 정적에서 폭발로 이어지는 감정의 전환은 누리꾼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미러’ 뮤직비디오는 공개 2주 만에 390만 회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댓글창에는 “권해효 때문에 계속 돌려본다”, “이 장면만 따로 클립으로 보고 싶다” 등 그의 변신을 언급하는 호평이 이어졌다. 특히 권해효의 강렬한 눈빛과 파격적인 춤사위가 할리우드 배우 윌렘 대포를 떠올리게 한다며, 이를 담은 장면의 경우 밈으로도 재편집돼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뮤직비디오 ‘미러’ 속 권해효·뮤직비디오 ‘굿 굿바이’ 속 박정민

뮤직비디오 ‘미러’ 속 권해효·뮤직비디오 ‘굿 굿바이’ 속 박정민

박정민은 화사의 신곡 ‘굿 굿바이’(Good Goodbye) 뮤직비디오에서 또 다른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지나간 사랑을 담담히 되돌아보며 이별한 상대의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마음을 담은 곡으로, 뮤직비디오에서 박정민은 화사와 연인으로 등장해 섬세한 설렘과 관계의 균열을 그려냈다.

그간 액션·범죄·스릴러 등 장르물에서 주로 활약해온 박정민이 부드럽고 감성적인 로맨스로 색다른 면모를 보여주자 팬들은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다. 그의 로맨스 작품 출연을 바라는 댓글도 이어지고 있다.

권해효와 박정민은 9월 개봉한 영화 ‘얼굴’에서 비밀을 간직한 아버지와 아들을 연기했다. 2억 원대의 초저예산으로 제작된 ‘얼굴’은 제작비 대비 55배의 매출액(약 110억 원)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