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스 루시아. 사진=아트폼엔터테인먼트

위치스 루시아. 사진=아트폼엔터테인먼트 

위치스 뮤.  사진=아트폼엔터테인먼트

위치스 뮤.  사진=아트폼엔터테인먼트



BLALA에서 Run Baby Run까지…데뷔 1년 차 ‘마녀 세계관’으로 자신들만의 길을 쓰고 있는 걸그룹이 있다. 이름부터 특별한 ‘위치스(WiTCHX)’. 이들은 백마녀와 흑마녀를 넘나드는 서사와 빛과 상처를 동시에 껴안는 가사로 성장중이다.

다섯 마녀 위치스는 “우리 음악이, 마법 주문 같았으면 좋겠다”는 말처럼, 오늘도 누군가의 마음에 조용히 주문을 건다.


● 이하 멤버별 질문에 대한 일문일답

Q. 리더인 루시아는 멤버들의 서로 다른 에너지와 색을 조율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 루시아 : 모든 단체가 그렇듯이, 저희도 ‘다름’ 이 존재했고, 지금도 존재해요. 당연히 모두 살아온 환경과 경험이 다르고, 거기서 형성된 가치관이 다르니까요. 그럴 때는 먼저, 모든 걸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다름을 인정해요. 이건 저를 포함한 모든 멤버들이 서로를 존중하는 방식이에요. 그 바탕에는 서로를 신뢰하고 좋아한다는 믿음이 깔려있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믿음이 없으면 조금만 어긋나도 모든 게 깨져 버리기 쉽거든요. 하지만 저희는 그 믿음이 있어요.

저는 맏언니이자 리더로서 항상 좋은 사람이 되려고, 멤버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려고 노력해요. 모든 부분에서 저희 모두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모든 걸 포용하고 이해하고, 서로를 믿고 사랑해 주려는 ‘마음’이에요. 이것이 흐트러지지 않는 이상, 저희는 뭘 하든 더 단단해질 거예요. 저는 이 모든 게 흐트러지지 않도록 집중시키는 역할이라 생각해요.

위치스 니아. 사진=아트폼엔터테인먼트

위치스 니아. 사진=아트폼엔터테인먼트 



Q. 다문화적 배경을 가진 멤버 니아는 위치스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글로벌 기준에 맞춰 해석할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 니아 : 춤도 노래를 더 배워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는 특히 한국어 발음 연습을 많이 해요. 3년 전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번역기 없이 의사소통을 못 할 정도로 한국어를 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멤버들이랑 살면서 같이 대화하고 공부하다 보니 그래도 많이 성장한 것 같아요.

제 모국어가 아닌 노래를 부르는 것은 제게 도전적이고 설레는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는 게 사실이에요. 앞으로도 늘 열심히 연습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Q. 위치스의 퍼포먼스는 독특한 세계관이 강한데, 안무를 표현할 때 스토리와 감정의 균형을 어떻게 잡나요 ?

- 뮤 : 저는 안무를 할 때 감정에 집중하고 그 감정을 표현하고자 해요. 무대 시작하기 전, 저희 음악의 컨셉과 가사를 한 번 떠올리고 시작해요. 이번 컴백곡 ‘Run Baby Run’에서는 ‘난 레이서다’, ‘이제 달리자.’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무대에 임해요.

위치스 마고. 사진=아트폼엔터테인먼트

위치스 마고. 사진=아트폼엔터테인먼트


Q. 마고는 위치스의 음악에서 ‘몽환적인 톤’을 책임지고 있는데, 멤버들과의 하모니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보컬 팀워크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 마고 : 보컬 팀워크가 좋으려면 멤버들이 스스로 자신의 보컬 장단점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희는 보컬 미션을 자주 해요. 예를 들면 ‘도전하기 두려웠던 곡’, ‘이 멤버가 절대 안 할 것 같은 장르의 곡’ 을 선택해서 불러보고, 서로 피드백해 주기도 해요. 그러면서 저희는 새로운 장점을 발견하기도 하고, 도전하면서 성장해요. 제일 중요한 건, 평소 열심히 연습한 만큼 무대에서 나오기 때문에 연습과 자신감이라 생각해요.

Q. 보컬과 랩을 동시에 맡는 올라운더 마리는 두 포지션을 전환할 때 표현의 결을 어떻게 조절하는지, 본인이 가장 공들이는 음악적 아이덴티티는?
위치스 마리. 사진=아트폼엔터테인먼트

위치스 마리. 사진=아트폼엔터테인먼트


- 마리 : 저는 이런 고민을 항상 하곤 했어요. 제가 보컬과 랩을 둘 다 맡고 있다는 사실이 가끔은 부담으로 느껴지기도 했거든요. 그만큼 둘 다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가득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떠오른 생각이 있었어요. ‘완벽함이란 단어는 진짜 존재하는 걸까? 모두의 생각과 기준이 다 다른데, 내가 어떻게 그 모든 사람들의 완벽이라는 기준을 맞출까?’ 그때부터 저는 부담을 내려놓고 그저 제가 들려주고 싶은 목소리와 파워로 노래하기 시작했어요.

누구는 제가 파워풀하게 목소리를 냈을 때 좋아하고, 누구는 제가 감미롭게 낼 때 좋아해요. 그래서 저는 둘 다 하기로 선택했어요. 어느 곡에서는 소울풀하게 노래 했다가, 어느 곡에서는 반대의 느낌인 여린 느낌을 소화하기로 했어요.

지금도 저는 모두를 만족 시키고 싶고, 그 방법을 찾고 있어요. 저는 예술에 정답이 없다고 생각해요. 특히 음악은 더더욱이요. 음악에 장르가 있듯이, 저도 저 자신한테 장르를 만들었어요. 사람들이 골라서 보고, 들을 수 있게.



Q. 멤버 개개인이 가장 자신 있어 하는 포지션/매력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 루시아 : 저는 노래할 때 행복하고, 랩 할 때 즐겁고, 춤출 때 재밌어요! 그중에서도 하나를 고르자면, 저는 ‘노래’를 고르고 싶어요. 부르고 싶은 노래를 내 목소리로 부른다는 그 사실만으로 정말 행복해지거든요. 제 매력은 ‘다정하고 유쾌한’ 거요! 팬분들에게 “내가 왜 좋아?” 라고 물었을 때 자주 나오는 말들이라, 제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 마고 : 가장 자신 있는 포지션은 ‘댄스’ 입니다. 제 매력 포인트는 ‘쿨한 성격’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얼굴에 특징들이 있는데, 첫 번째로 ‘코에 점’이 있고, 두 번째로 웃을 때 ‘볼 보조개’와 ‘인디언 보조개’가 있어요. 제가 좋아하는 특징들입니다.

- 마리 : 저는 셋 다 좋아하지만, 그중 제일 좋아하는 건 노래와 랩이에요! 그 무엇보다 노래 부르고, 랩 할 때 제일 자신 있어요. 저는 걸크러쉬한 게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팬분들이 저한테 칭찬해 줄 때 항상 ”왕자님“ , ”잘생겼다“고 해주세요ㅎㅎ. 그리고 무대에서와 일상에서의 모습이 다른 걸 팬분들은 매력이라고 해주시더라고요. 제 추구미가 엄청 센데, 현실에서는 그러지 못해서 좋아하시더라고요.

- 니아 : 저는 ‘노래’를 부를 때 너무 행복해요. 그리고 스위치 분들이 제가 노래 부를 때, 제 목소리의 ‘깨끗함과 순수함’이 좋다고 해주세요. 제 매력 포인트는 ‘눈웃음’과 ‘양볼에 대칭으로 있는 점’이에요! 스위치가 좋아해 주는 제 매력이에요. 앞으로도 스위치에게 다양한 제 모습을 보여 주고 싶어요.

- 뮤 : 제가 자신 있어 하는 포지션은 ‘댄스’입니다. 4살 때부터 춤추는 걸 좋아했고, 춤을 출 때마다 행복해져요. 저의 매력 포인트는 ‘막내다운 귀여움’이 아닐까 싶습니다! 평소에 스위치들이 저한테 귀엽다는 말을 많이 해줘서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웃음)

이슬비 동아닷컴 기자 misty8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