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부활한 듀스 ‘라이즈’…이현도, 故 김성재에 분배금 양도[공식]

듀스. 사진제공 | 와이드컴퍼니

[스포츠동아｜이정연 기자] AI 기술로 부활한 듀스 신곡 ‘라이즈’가 화제가 된 가운데 이현도가 저작인접권 분배금 일부를 故 김성재 몫으로 돌리기로 해 의미를 더했다.

사단법인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는 “그룹 듀스(DEUX)의 신곡 ‘라이즈’와 관련해 음실련 회원인 이현도가 자신의 저작인접권 일부를 고(故) 김성재 몫으로 분배하겠다는 뜻을 밝혀 이에 따른 별도 분배 구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분배는 현행 저작권법과 저작인접권 제도에 따라 실연자로 인정되는 이현도의 권리 판단과 자발적 결정에 기반해 이뤄졌다고 음실련은 설명했다.

이현도의 선택은 28년 동안 함께 기억돼 온 듀스의 멤버이자 동료였던 故 김성재를 향한 헌정의 의미를 담았다고 평가됐다. 단순한 권리 이전을 넘어 함께 음악으로 호흡했던 동료에 대한 존중이 담겼다는 취지다.

음실련은 이 같은 뜻을 존중해 법적 절차에 부합하는 범위 안에서 故 김성재 유가족에게 분배가 이뤄지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곡 ‘라이즈’의 저작인접권 분배금 일부가 故 김성재 유가족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28년 만에 발표된 듀스 신곡 ‘라이즈’는 이현도가 작사와 작곡을 맡아 듀스 특유의 뉴잭스윙 사운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고 소개됐다. 특히 故 김성재의 과거 음원 자료를 기반으로 AI 기술을 활용해 목소리를 복원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발매에 앞서 11월 27일 진행된 청음회에서는 “듀스의 시간이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는 반응이 나왔다고 전했다.

음실련 측은 “앞으로도 AI 기술 발전 속에서도 실연자의 목소리와 음악이 정당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법과 제도 개선 논의와 사회적 합의 과정에 적극 참여하며 실연자의 권익을 지키는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