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참견 시점’이 제주도의 막내섬 비양도로 떠난 ‘217cm 걸리버’ 최홍만의 특별한 여행기를 공개한다.

20일 오후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기획 강영선, 연출 김윤집·전재욱·김해니·정동식·이다운, 작가 여현전) 377회에서는 제주 한림 바다에서 비양도를 바라보며 자랐다는 최홍만이, 어릴 적 추억을 따라 섬 여행에 나선다. 먼저, 비행기마저 축소시켰던(?) ‘217cm’ 거인의 여객선 탑승에 모두의 시선이 쏠린다. 거인을 태운 배는 출항과 동시에 거세게 흔들리고, 최홍만은 중심을 잡기 위해 천장 뼈대를 붙잡고 이동하는 진풍경을 연출한다. 과연 이 흔들림이 바람 때문인지, 아니면 ‘거인 효과’ 때문인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대목이다.

비양도에 도착한 최홍만은 그림 같은 풍경 속에서 오랜만의 여유를 만끽한다. 그는 “어릴 때 한림 바다에서 비양도를 보며 춤을 췄다”며 추억을 꺼내놓고, “당시 훈련을 왔던 고등학교·대학교 운동부에 스카우트돼 씨름 선수의 길을 걷게 됐다”는 비하인드를 전한다. 이어 비양도 구경에 나선 그는 자전거 타기에 도전하지만, ‘과연 거인이 탈 수 있는 자전거가 있을까’라는 의문이 따라붙는다. 이내 최홍만은 2인용 자전거를 한 손으로 들어 올렸고, 기세등등하게 안장에 착석해 모두의 입을 떡 벌어지게 한다. 자전거 타는 거인, 최홍만의 ‘거인 열전’은 본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비양도 여행을 마치고 제주로 돌아온 최홍만은 썸녀 ‘똥쿠’와의 크리스마스를 준비한다. 한예슬을 닮은 10살 연하 ‘똥쿠’에게 줄 선물을 고르기 위해 크리스마스 마켓을 찾은 그는, 작은 산타 마을 한가운데서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마치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풍경이 펼쳐진 것. 하지만 거대한 체구와 달리, 아기자기한 소품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똥쿠’의 선물을 고르는 최홍만의 반전 ‘사랑꾼’ 면모가 스튜디오를 핑크빛으로 물들일 예정.

이어, 방문한 단골 식당에서는 ‘홍만 전용’ 메뉴가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늘 먹던 걸로” 주문을 마친 그들 앞에 등장한 음식은 무려 ‘초밥 100피스’. 최홍만은 초밥 다섯 개를 한 입에 먹는 믿기 힘든 먹방을 선보이며 현장을 초토화시킨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원조 먹방 여신 ‘쯔양’마저 거인의 먹성에 혀를 내둘렀다는 후문이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최홍만의 은퇴 계획도 최초 공개된다. 내년 하반기 은퇴 경기를 준비 중이라고 밝힌 그는,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고민도 솔직하게 털어놓는 가운데, 최홍만을 곁에서 지켜봐 온 ‘인생 매니저’ 안덕기의 진심 어린 조언이 더해져 잔잔한 울림을 전할 전망이다.

동화 같은 작은 세상에 사는 걸리버, 최홍만의 힐링 여행기는 오늘(20일) 토요일 밤 11시 10분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