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MBC  ‘판사 이한영’ 캡처

사진출처|MBC  ‘판사 이한영’ 캡처


박희순이 첫 등장부터 압도적인 포스로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MBC 새 금토드라마 ‘판사 이한영’ 1·2회에서 박희순은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판사 강신진으로 분해 강렬한 포문을 열었다.

이날 신진은 에스그룹 회장실에 첫 등장하며 단번에 분위기를 장악했다. 그는 김진아(원진아)로 인해 에스그룹의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고 분노하는 장태식(김법래)에게 “수습해야지”라며 전화 한 통으로 상황을 정리, 본인의 영향력을 과시했다. 이후 태식이 이한영(지성)에 대해 묻자 신진은 “있어. 해날 로펌에서 머슴으로 들인 판사 사위”라며 비릿한 미소를 지어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어 신진은 김진한(정희태)에게 한영이 모친상을 당한 상황임에도 냉소적인 태도로 재판 배당을 지시하며 판을 주도했다. 또한 그는 진한을 통해 구치소에 있는 태식이 변호사와 함께 있다는 보고를 듣자마자 전화로 “어떻게, 음식이 입에 맞을까 모르겠네?”라며 여유를 드러내 극을 흥미롭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신진은 손 하나 대지 않고 자신의 명령에 반기를 든 한영의 몰락을 치밀하게 설계하고 끝내 죽음에까지 이르게 하며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했다.

이처럼 박희순은 사법부 권력의 정점에 선 강신진으로 분해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그는 절제된 표정으로 캐릭터의 무게감을 더했을 뿐만 아니라 말과 침묵의 간극을 조율하며 냉혹한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이에 첫 방송부터 강한 인상을 남긴 박희순이 앞으로 어떤 연기를 펼쳐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MBC ‘판사 이한영’은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