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김정태가 ‘천재 소년’ 아들 김지후의 새벽 공부 루틴에 감탄하면서도 미국행 선언을 두고는 끝내 충돌했다.

25일 방송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 시즌3’에서는 김정태 가족의 일상이 공개된 가운데, 첫째 아들 김지후를 둘러싼 고민이 그려졌다.

이날 16세 김지후는 가족들이 잠든 이른 새벽 홀로 일어나 하루를 시작했다. 침구를 정리한 뒤 곧바로 수학 문제를 푸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전날 먹고 싶은 아침 메뉴까지 직접 적어둔 지후를 위해 엄마는 그대로 식사를 준비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정한 스케줄에 따라 움직이는 김지후의 모습에 전현무는 “성공한 사람의 루틴을 보는 것 같다. 중3의 루틴이 아니다”라며 연신 감탄했다.


김지후가 학원에 간 사이 김정태 가족은 생일 파티를 준비했다. 16번째 생일을 맞은 아들을 위해 김정태는 직접 피자까지 만들며 정성을 쏟았다. 가족의 축하 속에 김지후도 환하게 웃었다.

하지만 친구들과의 파티 이야기가 나오자 분위기는 달라졌다. 김지후는 “전혀 없다. 난 파티가 싫다. 아무랑도 얘기하기 싫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물리, 코딩, 애니메이션 제작에 관심이 큰 그는 또래와 다른 관심사만큼 혼자 있는 시간을 더 편하게 여겼다.

김지후는 소프트웨어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특수목적고 ‘소프트웨어 마이스터고’ 진학도 꿈꿨다. 기숙사 생활에 대해서도 “내가 모든 루틴을 다 스스로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김정태의 아내는 사회성에 대한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여기에 김지후는 기숙사 생활을 넘어 미국행 독립 계획까지 꺼냈다. 평소 한국어보다 영어가 더 편하고, 미국 생활에 대한 로망이 컸던 김지후는 유튜브 활동을 하며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미국에 많다고 느꼈다고 털어놨다.

가족들의 걱정은 더 커졌다. 동생 김시현까지 “진짜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고, 김정태 역시 잔소리를 쏟아냈다. 결국 김지후는 “나도 다 안다. 내가 약점이 있다고 해서 미국에 못 가는 건 아니다. 미국 가고 싶다는 마음은 안 변한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하지만 김정태의 조언은 멈추지 않았고, 김지후는 “그만! 그만 좀 해줄래?”라며 감정을 터뜨렸다. 이에 김정태도 “아빠가 조언하면 아빠 얘기를 들어야지. 네가 다 알면 너 혼자 다 준비해서 알아서 갈래?”라며 언성을 높였다.

김정태의 아내 역시 “혼자 있고 싶다는 이유로 기숙사나 미국을 가는 건 안 된다”고 현실적인 우려를 전했다. 미국행을 두고 팽팽하게 맞선 김정태 가족의 모습에 전현무는 “참 어려운 문제다. 지후도, 부모도 이해가 간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