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20년 만에 돌아온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가 국내 극장가에서 초반 열세를 뒤집는 강한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글로벌 흥행 역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후속편 가능성까지 흘러나오며 팬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달 29일 개봉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는 근로자의 날부터 어린이날까지 이어진 황금연휴 기간 동안 동시기 개봉작 ‘슈퍼 마리오 갤럭시’에 밀려 다소 고전했다. 그러나 상영 8일 차인 5월 6일 박스오피스 역주행에 성공, 정상 자리를 탈환했다. 9일에는 8만430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8만4027명을 기록한 ‘슈퍼 마리오 갤럭시’와 270명 차에 불과한 접전을 벌이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흥행 흐름은 안정적이다. 8일까지 전 세계 누적 수익 2억6824만 달러(3900억 원)를 올리며 꾸준히 관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에서의 흥행세가 두드러진다. 영화는 이탈리아에서만 22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해외 시장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자국 영화 선호 성향이 강해 할리우드물이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르는 일이 드문 이탈리아에서 거둔 이례적인 성과로, 이는 영화의 주요 배경인 밀라노 풍광과 패션 산업 분위기가 현지 관객들에 어필한 결과로 분석된다.

흥행 열기와 함께 후속편 제작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출자 데이빗 프랭클 감독은 최근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다시는 시리즈 연출을 하지 않겠다”고 했던 과거 입장을 사실상 번복하듯 “안 하겠다는 말을 절대 하지 않겠다, 이 캐릭터들을 만날 기회가 있다면 함께할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개봉된 속편에서 편집장 미란다(메릴 스트립)와 앤디(앤 해서웨이)가 매거진 ‘런웨이’의 새로운 미래를 모색하고 에밀리(에밀리 블런트) 또한 역시 새 보금자리에서 재도약을 꿈꾸는 결말로 마무리된 만큼, 3편은 물론 각 캐릭터를 조명하는 스핀오프 제작설도 제기되는 분위기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