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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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개그우먼 김영희가 늦깎이 엄마로 살아가는 현실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공감을 자아냈다.

29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말자쇼’는 ‘해뜰날’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남들보다 늦게 엄마가 됐다. 체력도, 엄마들 사이에서도 자신이 없다”는 한 시청자의 고민이 소개됐다.

직접 늦은 나이에 결혼과 출산을 경험한 김영희는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저도 결혼과 출산이 늦었다. 워킹맘으로 육아를 하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들 때가 많다”며 “딸 어린이집 원장님보다 제가 더 나이가 많다. 엄마들 모임에 가도 괜히 연장자 대우를 받는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젊은 엄마들과 자신의 육아 스타일을 비교하며 재치 있는 표현도 덧붙였다. 김영희는 “젊은 엄마들은 ‘I Go(아이 고)’ 육아를 한다. 아이가 부르면 바로 달려간다”며 “반면 저는 ‘아이고~’ 하면서 일어나게 된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하지만 김영희는 나이와 상관없이 부모의 마음은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요즘은 영양제도 챙겨 먹고 운동도 하면서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행복하게 보내려고 한다”며 “자식 이기는 부모는 없다고 하지 않나. 자식에게 질지언정 스스로에게 지는 엄마는 되지 말자”고 진심 어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함께 출연한 김용명과 이선민도 늦게 꽃을 피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위로를 건넸다. 김용명은 “특별한 재능이 있어서 여기까지 온 것이 아니라 버티고 또 버텼다”며 “계속 씹다 보면 인생의 쓴맛도 결국 단맛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선민 역시 “영원한 것은 없다. 인기도, 힘든 시간도 모두 지나간다”며 “지금의 어려움도 언젠가는 끝난다”고 따뜻한 조언을 보탰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과거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겠다’는 고민을 털어놨던 시청자가 다시 출연해 “방송 이후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고 근황을 전했고, 김영희는 “그때 없던 독기가 눈에 생겼다”며 유쾌하게 반겨 훈훈함을 더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