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준모항’ 부산에 반한 대만 여행객

입력 2018-04-0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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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선 마제스틱 프린세스호의 외관(위쪽)과 갑판. 부산|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크루즈선 마제스틱 프린세스호의 외관(위쪽)과 갑판. 부산|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14만톤 마제스틱 프린세스 부산 거쳐 기륭행

크루즈는 관광산업 중에서 가장 성장률이 빠른 분야이다. 매년 7∼10%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고, 승객수로 따지면 2009년 1780만 명, 2016년 2470만 명, 올해는 2720만 명을 예상할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지금까지 세계 크루즈 승객 중에는 미국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최근 4년 동안 아시아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시장은 역시 중국. 전체 승객의 67.8%를 차지한다. 우리나라는 0.9%의 비율로 대만, 일본, 싱가포르는 물론이고 인도(3.9%), 홍콩(3.6%)보다도 작다. 인구나 경제규모와 비교해도 아직 크루즈 관광은 우리나라에서는 걸음마 단계다. 하지만 달리 보면 그만큼 시장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아직 우리나라가 출항지나 목적지인 크루즈는 없지만, 최근 부산은 아시아 지역 크루즈의 준모항으로 자리잡고 있다. 준모항은 셔틀 형식으로 크루즈 관광객의 승하선이 가능한 기항지다.

3월30일 부산에 입항한 14만톤급 대형 크루즈선 마제스틱 프린세스호도 부산을 준모항으로 삼아 3500명의 대만 승객이 현지관광을 즐겼다. 마제스틱 프린세스호는 26일 대만 기륭을 출발해 일본 나가사키, 사카이미나토, 부산, 기륭 일정으로 운항했다. 크루즈 승객들은 30일 부산 남천동 벚꽃길 등 봄 풍경을 만끽하고, 자갈치시장, 해동용궁사, 국제시장 등 부산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봤다.

승객들이 부산 관광을 즐기는 동안 마제스틱 프린세스호는 한국 미디어를 대상으로 선내를 공개하고, 선실부터 레스토랑과 실외·실내 수영장, 스파, 공연장 등 부대시설을 소개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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