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 주선보류 3회 받으면 강제 은퇴…“나 지금 떨고 있니”

입력 2018-11-2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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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경정사업본부 경정운영단은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눠 1년에 두 번 등급산정을 실시한다. 이때 일정 기준 미만의 선수들은 주선보류라는 제재를 받는다. 주선보류를 총 3회 당하면 은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한다. 성적을 미리 올려놓지 못한 선수들은 등급산정 기간이 다가올수록 위기 탈출을 위한 눈물겨운 사투를 벌일 수밖에 없다. 시즌 막바지로 갈수록 이변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

현재 주선보류를 2회 받은 선수들은 20명이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성적 관리를 잘 해서 이번 등급산정은 잘 넘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평균득점이 커트라인에 있는 김국흠(3.43, 46회차 마감 후 기준)을 비롯한 몇몇 선수들은 아직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지현욱(3.69), 박영수(3.74), 임정택(3.27), 정장훈(-0.11)은 남은 시즌 동안 부지런히 점수를 올려놔야 한다. 권현기, 이지수, 이창규, 박민수, 정장훈, 박준호, 조현귀, 여현창, 지현욱, 황이태는 출발 위반을 한 차례씩 기록하고 있어 제재 유예기간이 소진될 때까지 심리적인 부담을 안고 가야한다.

주선보류를 1회 당한 선수 중에서는 권일혁(3.69)와 김종희(3.79)가 분발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밖에도 후반기 성적이 최하위권인 김희영(1.75), 윤영근(2.27), 김세원(2.71), 김태용(3.15), 김도휘(3.50), 나병창(3.52) 역시 출전 경주마다 모든 것을 쏟아내야만 하는 주선보류 위기 선수로 꼽힌다. 신인 선수에게 주어지는 4년간의 주선보류 유예기간이 끝난 13기도 이제부터는 주선보류를 의식하며 경주를 풀어나가야 한다.

경정운영단은 6반기(3년)동안 A급(A1, A2)에 4회 진입시 주선보류 1회를 소멸해주고 있다. 2017년 후반기에는 박석문, 최광성, 문안나, 2018년 전반기에는 강창효, 김창규가 소멸 대상 선수였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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