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세대 잡은 ‘파묘’, 열흘 만에 500만 질주

입력 2024-03-04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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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묘’가 올해 개봉한 영화 중 처음으로 500만 관객을 넘겼다. 사진제공|쇼박스

숨은 ‘항일코드’, 삼일절에만 100만
작년 ‘서울의 봄’보다 4일 빠른 속도
오컬트 최고 흥행 ‘곡성’ 687만 조준
영화 ‘파묘’(제작 쇼박스)가 무서운 속도로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2일 개봉 후 100만, 200만 관객도 순식간에 돌파하더니 열흘 만에 500만 관객 고지까지 넘어섰다. 이 기세로 올해 첫 ‘1000만 영화’가 탄생할지도 관심이 집중된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파묘’는 전날 83만2127만 명을 동원하며 총관객수 538만1158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신드롬급 인기를 끌며 ‘1000 만 영화’에 등극한 ‘서울의 봄’보다 4일이나 빠른 속도다.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일어나는 기이한 사건을 그린 영화는 ‘검은 사제들’ ‘사바하’ 등 오컬트 장르에 집중해 온 장재현 감독의 신작이다.

배우 최민식과 김고은, 유해진 등의 열연과 한국 전통 무속신앙과 풍수지리 세계가 스크린에 가득 펼쳐진다. 특히 묘를 잘못 써서 화를 입는 묫바람과 과거 일제강점기 조상의 악행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무속신앙 등이 40∼50대 관객층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실제로 CGV가 홈페이지·모바일 앱을 통해 예매한 관객 연령층을 분석한 결과 1일 기준 10대 6%, 40대 20%, 50대 이상 15% 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영화 곳곳에 숨겨진 ‘항일 코드 찾기’ 입소문까지 더해지면서 흥행 속도에 불을 붙였다. 눈길을 끄는 것은 삼일절인 1일 하루에만 100만 명이 영화를 봤다. 이날 오전 누적 관객수 400만 명을 기록한 후 당일 100만 명을 더 추가하며 무서운 속도로 관객을 동원했다.

거침없는 흥행 질주 속에 이어지는 기록 행진에도 시선이 쏠린다. ‘파묘’가 일부 마니아 영화라고 평가받던 오컬트 장르로는 이례적인 흥행을 기록하면서 역대 오컬트 영화 가운데 최고 흥행작인 ‘곡성’(687만 명)의 기록도 가뿐히 깰 수 있을 전망이다.

이정연 스포츠동아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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