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여신’ 유진 vs ‘국민악녀’ 김소연

입력 2021-02-22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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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왼쪽)과 김소연을 주축으로 해 19일부터 방송을 시작한 SBS ‘펜트하우스2’가 더 강력한 반전으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사진제공|SBS

단번에 시청률 20% 찍은 ‘펜트하우스2’…‘여왕벌’은 누구?

오윤희, 용의주도하고 스케일 커져
천서진, 더 악독해진 눈빛과 악행
엄기준 “악랄함, 시즌1은 애교 수준”
한 달여 만에 다시 펼쳐진 ‘펜트하우스의 세상’은 더 세지고, 훨씬 강력해졌다. 19일부터 방송한 SBS ‘펜트하우스2’가 주인공인 김소연과 유진을 중심으로 피 튀기는 복수전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단숨에 안방극장의 최대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시즌1의 2년 뒤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는 시즌1의 화제성과 시청률까지 가뿐히 뛰어넘으며 시청자들을 드라마로 끌어들였다.

김소연과 유진은 시즌1에서 사망한 설정으로 잠시 모습을 감춘 또 다른 주연이자 ‘구심점’인 이지아를 대신해 예측불허의 반전까지 이뤄내고 있다. ‘폭주하는 기관차’처럼 더 독해졌고 여기에 특유의 빠른 전개와 수위 높은 장면들로 꽉 채운 덕분에 드라마는 방송 2회 만인 20일 20.4%(이하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경쟁작으로 꼽힌 신하균·여진구 주연의 JTBC ‘괴물’(3.9%), 20일 각각 문을 연 송중기의 tvN ‘빈센조’(7.7%), 이서진의 OCN ‘타임즈’(1.6%)도 가볍게 제쳤다.

유진…제대로 ‘흑화’한 김소연 저격수
지난 시즌에서 종종 보였던 허술함은 없다. 이번엔 제대로 ‘무서운 악녀’로 변신했다. 학창시절 성악 트로피를 빼앗고, 친자매처럼 지낸 이지아를 죽인 김소연에 복수하기 위해 모든 걸 걸었다. 스케일도 한껏 커졌다. 헬리콥터를 동원해 김소연과 엄기준의 약혼식을 아수라장으로 만들고, 목소리를 되찾기 위해 미국에서 성대 수술까지 받았다는 설정으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자연스럽게 시청자 사이에서 시즌1과 비교해 가장 변화한 인물로도 꼽히고 있다. 19일 제작발표회를 통해서도 “전 시즌보다 내면이 단단해지면서 한층 더 주도면밀하고 계획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강조해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복수하는 과정에서 다채로운 재미를 끌어내기도 한다. 전략적 파트너로서 위장 결혼한 김소연의 전 남편 윤종훈과 은근한 로맨스가 대표적이다. 김소연의 질투를 유발하기 위해 일부러 사람들 앞에서 진한 스킨십을 나누다가 단둘이 있으면 수줍은 모습으로 돌변한다. 격정적인 불륜이 줄을 잇는 가운데 풋풋한 설렘이 오히려 돋보인다는 평가다. 덕분에 시청자들로부터 캐릭터 이름을 딴 ‘윤윤(오윤희·하윤철) 커플’이란 별명까지 얻을 만큼 뜨거운 응원을 받고 있다.

김소연…“‘국민악녀’는 내 것!”

시즌1에서 모든 악행을 서슴지 않았던 만큼 이번에도 ‘국민악녀’는 그의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헤라팰리스의 최고 권력자 엄기준을 차지한 이후 오른 ‘여왕벌’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중점적으로 그린다. 다시 나타난 유진을 향한 살벌한 눈빛이 여전하다. “시즌1의 화려함을 유지하면서도 무게가 더해진 2년 뒤 모습을 고민”해 천서진의 캐릭터를 완성해갈 예정이다.

유진과의 경쟁뿐 아니다. 고3이 된 딸 최예빈의 치열한 대입 준비 등이 기다리고 있다. 벌써 위기는 시작됐다. 딸의 개인교사로 처음 등장한 안연홍과 묘한 대립도 궁금증을 자극시킨다. 불륜으로 결혼까지 한 엄기준과 갈등까지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엄기준은 이에 “시즌1의 악행은 애교 수준이다. 시작부터 전 시즌을 능가한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실제 남편인 연기자 이상우, 유진과 같은 그룹 S.E.S 출신이자 김소연과도 절친한 가수 바다 등이 특별출연해 화제몰이에 힘을 보탰다. 이상우는 성대결절로 공연을 망친 김소연을 도발하는 신문사 기자 역할로 나와 웃음을 자아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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