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의 두 사람은 없다”…신하균X한지민, 20년 만의 재회(종합)[BIFF현장]

입력 2022-10-07 15: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배우 신하균과 한지민이 지난 2003년 드라마 이후 약 20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춘다. 두 배우의 호흡이 그려질 ‘욘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BIFFXGENESIS 야외무대에서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욘더’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이날 오픈토크에는 배우 신하균, 한지민, 이정은, 정진영 그리고 이준익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이준익 감독은 ‘욘더’로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한 소감을 묻자 “부산영화제에 초대받을 줄 몰랐다. 근데 초대를 받아서 영광스럽다. 어제, 오늘 스크리닝을 했는데, ‘욘더’를 많은 관객 분들이 집중해서 보시는 그 순간에 떨렸다. 그렇지만 영화제를 즐기는 마음으로 여러분을 만나게 돼 반갑다”라고 말했다.



이정은은 이번 부산국제영화제가 처음이라는 사실을 밝혀 모두를 놀라 게 만들었다. 그러면서 ‘욘더’ 캐릭터를 설명하며 “팜므파탈을 보시려면 꼭 ‘욘더’를 보셔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준익 감독은 ‘욘더’의 참석 비화에 대해 “‘굿바이 욘더’라는 소설이 2011년에 나왔다. 영화로 시나리오를 썼다가 실패했다. 그 이후로 다른 영화를 찍고 돌아왔다. 처음부터 다시 썼다. ‘욘더’라는 공간, 죽음을 통해 삶을 바라보는 우리의 생각이 선명해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영화를 만들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신하균은 ‘욘더’에서 연기를 하며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대본에 뺄 대사가 하나도 없었다. 어떻게 그 대사를 잘 전달할 수 있을까, ‘욘더’에 가는 과정을 어떻게 잘 가이드 할 수 있을까 생각하며 연기했다”라고 전했다.

또 신하균은 지난 2003년 드라마 ‘좋은사람’ 이후 다시 재회해 호흡을 맞추는 소감을 묻자 “(한지민은) 여전히 예쁘고 아름답다. 달라진 건, 대화를 많이 했다. 말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목소리도 크다. 아주 즐겁게 작업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한지민은 “그때 당시는 드라마 주연이 어렵고 당황스러워서 대화를 아예 안 했다. 한번 미용실에서 마주쳤는데, 작품을 할수록 신하균 선배님이 떠올랐다. 나와 연기를 하는 게 힘드셨을 것 같더라. 옛날의 두 사람은 없고, 완전 다른 사람으로 만나서 즐겁게 촬영했다”라고 말하며 ‘욘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지민은 ‘아는 와이프’ ‘우리들의 블루스’에 이어 ‘욘더’로 이정은과 호흡한 소감에 대해 “리허설을 하자마자 그 공기 자체를 이미 품고 계신다. 그래서 리허설을 할 때부터 눈을 마주치면 그 감정이 되는 마법을 부리신다. 가장 최고로 많은 에너지를 주시는 분이다. 잘 풀리지 않는 신이어도, 언니가 계시면 힘이 된다. 나에게는 든든한 분이다. 너무 좋은 배우이고, 그 이전에 훌륭한 사람이라는 내가 너무 애정 하는 사람이다”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욘더’는 세상을 떠난 아내로부터 메시지를 받은 남자가 그녀를 만날 수 있는 미지의 공간 ‘욘더’에 초대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오는 14일 공개된다.

한편 올해 27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는 5일(수)부터 14일(금)까지 영화의 전당 등 부산 일대에서 열흘간 진행된다. 7개 극장 30개 스크린에서 71개국 243편이 상영되며 커뮤니티비프 상영작은 111편이다. 개막작으로는 하디 모하게흐 감독의 ‘바람의 향기’가 선정됐으며 폐막작은 히라노 게이치로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한 남자’(이시카와 케이 연출)다.

부산|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