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과 다름없을’ 4위 꿈꾸지만…손흥민의 토트넘, 그 앞은 가시밭길

입력 2024-04-18 06: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막바지에 접어든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토트넘과 에이스 손흥민(32)의 목표는 분명하다. 4위권 진입이다. 우승 경쟁은 일찌감치 남의 얘기가 됐다. 1위 맨체스터시티(22승7무3패·승점 73), 2위 아스널(22승5무5패), 3위 리버풀(21승8무3패·이상 승점 71)의 삼파전으로 사실상 굳어졌다.

EPL에서 4위는 특별한 위치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이 주어지는 마지노선이다. 32경기에서 18승6무8패, 승점 60을 기록 중인 토트넘은 현재 5위다. 1경기를 더 치른 애스턴빌라가 19승6무8패, 승점 63으로 4위다.

지난 주말 토트넘과 애스턴빌라의 명암이 엇갈렸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간) 뉴캐슬 원정에서 0-4로 대패했다. 손흥민은 이렇다할 활약 없이 후반 13분 교체됐다. 반면 애스턴빌라는 아스널 원정에서 2-0으로 이겼다. 11경기 연속 무패(10승1무)가 끊긴 아스널은 2위로 내려앉았고, 기대이상의 성과를 수확한 원정팀은 UCL 티켓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5위로 시즌을 마치면, UCL 대신 UEFA 유로파리그로 향한다.

문제는 앞날도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무시무시한 일정이 토트넘을 기다린다. 쟁쟁한 강호들과 연이어 맞붙는다. 아스널(28일·홈)과 ‘북런던 더비’를 시작으로 첼시(5월 3일)~리버풀(5월 6일·이상 원정)~번리(5월 11일)~맨체스터시티(5월 15일·이상 홈)~셰필드(5월 20일·원정)와 차례로 대결한다.

토트넘 입장에선 우승권 3개 팀과 맞서는 상황이 달가울 리 없다. 그에 반해 애스턴빌라는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본머스(21일)~첼시(28일·이상 홈)~브라이턴(5월 4일·원정)~리버풀(5월 14일·홈)~크리스털 팰리스(5월 20일·원정)와 만난다. 토트넘은 애스턴빌라에 승점뿐 아니라 득실차(+16/+19), 득점(65골/68골) 모두 뒤지는 상태로, 뉴캐슬 원정에서 당한 대패가 두고두고 아쉽게 됐다.

그나마 토트넘에는 재정비를 위한 시간이 충분하다. 20일로 예정됐던 맨체스터시티와 홈경기가 상대의 FA컵 4강전으로 인해 5월로 미뤄졌다. 그 덕분에 열흘 이상의 넉넉한 휴식이 주어졌다.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침체된 분위기를 끌어올릴 소중한 기회다.

올 시즌 15골·9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도 에너지 레벨을 다시 충전할 수 있다. 토트넘으로선 아스널(7골·2도움), 리버풀(6골·1도움), 맨체스터시티(8골·4도움)에 강한 면모를 보인 에이스의 회복이 몹시 중요하다.

남장현 스포츠동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