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무승-전북전 패배’ 서울, ‘명가 재건’ 위해 이제는 승리가 필요하다!

입력 2024-04-25 15:4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서울 김기동 감독. 사진제공 | 프로축구연맹

FC서울은 비장한 각오로 올 시즌을 시작했다. 2020시즌부터 4년 연속 파이널라운드 그룹B(7~12위)로 떨어진 탓에 우승권에서 경쟁했던 과거의 명성은 서서히 희미해졌다. 수년간 지속된 부진의 사슬을 끊고 ‘명가 재건’을 이루기 위해 지난해 12월 K리그 최고 지략가로 통하는 김기동 감독을 영입했다. 포항 스틸러스에서 넉넉하지 않은 살림살이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성적을 냈던 그의 선임에 서울 팬들의 기대도 크게 치솟았다.

그러나 올 시즌 아직까지는 눈에 띄는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 팀당 7~8경기를 치른 ‘하나은행 K리그1 2024’ 순위표에서 서울은 2승3무3패, 승점 9로 7위에 머물러있다. 8경기에서 12골을 뽑은 공격력은 준수한 편이지만, 11골을 내준 수비진에는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

첫술에 배부를 순 없지만, 좀처럼 분위기를 타지도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 승리가 없는 게 뼈아프다.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 5라운드 홈경기에서 5-1 대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리는가 싶었지만, 이후 대구FC(0-0 무)~포항(2-4 패)~전북 현대(2-3 패)를 상대로 1무2패에 그쳤다.

특히 20일 8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북에 당한 패배는 꽤 아쉬웠다. 전북 송민규에게 먼저 골을 내주고도 일류첸코(독일), 팔로세비치(세르비아)의 연속골로 잠시 앞서기도 했는데, 이영재와 전병관에게 연이어 실점하며 패하고 말았다. 경기 후 실망한 일부 홈팬들은 선수들에게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기대만큼 따르지 않는 결과에 대한 실망의 표출이었다.

명가 재건을 선언한 만큼 더 이상 승리를 미룰 수 없다. 신임 사령탑의 색깔이 팀에 녹아드는 데 결코 부족하지 않은 4개월이 흘렀다. 27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대전하나시티즌과 9라운드 원정경기에선 승리가 절실하다. 대전하나가 1승3무4패, 승점 6으로 최하위(12위)에 떨어져있기에 서울 입장에선 더욱 놓치면 안 될 경기다. 만일 이날도 승리를 챙기지 못한다면 부진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백현기 스포츠동아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