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도 식지 않는 방망이…9회초 결승타로 3연전 스윕+5연승 완성한 두산 허경민 [고척 스타]

입력 2024-05-09 21: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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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허경민. 사진제공 |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허경민(34)의 방망이는 시즌 초부터 뜨거웠다. 3월 8경기에서 0.393(28타수 11안타)의 타율을 기록한 데 이어 4월에도 0.337(83타수 28안타)로 호조를 이어갔다. 팀 타선 전반에 걸쳐 기복이 심판 와중에도 허경민만큼은 큰 슬럼프 없이 일관된 그래프를 그려왔다.

5월에도 그대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8일까지 0.333(21타수 7안타)의 월간 타율을 기록했던 그는 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올 시즌 첫 결승타를 신고하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 활약으로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최장 5연승을 달린 두산(21승19패)은 첫 3연전 스윕도 달성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연일 계속된 중심타자들의 활약에 반색했다. 7일 양의지(4번타자), 8일 양석환(5번타자)이 잇달아 결승타를 터트리며 해결사 본능을 발휘한 덕분에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 이 감독은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는 상태라 크게 변화를 주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2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한 허경민은 그동안 중심타선에 앞서 득점 기회를 열어주는 역할에 충실했다. 그간 결승타가 한 차례도 없었던 이유다. 그러나 이날은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5회초 3번째 타석에서 중전안타로 예열을 마친 그는 2-2로 맞선 9회초 1사 만루서 5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6회부터 팽팽하게 이어진 균형을 깨트려야 했다.

두산 허경민. 사진제공 | 두산 베어스


허경민의 배트는 매섭게 돌아갔다. 볼카운트 1B-0S서 키움 주승우의 직구(시속 148㎞)를 강하게 받아쳐 유격수 키를 넘기는 좌전적시타로 연결했다. 3루주자 김대한에 이어 2루주자 조수행까지 홈을 밟았다. 후속타자 강승호의 적시타까지 터진 덕분에 두산은 한결 편안하게 9회말 수비에 임할 수 있었다.

불펜의 공도 컸다. 선발투수 최원준이 5이닝 2실점으로 버텨낸 뒤 김택연(1이닝)-김강률(0.1이닝)-최지강(1.2이닝)-홍건희(1이닝)가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지켰다. 최지강은 시즌 첫 승을 챙겼고, 홍건희는 4세이브째를 수확했다.

고척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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