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투수전 속 7회에만 3점 뽑은 LG, SSG 제압하고 위닝시리즈 장식

입력 2024-05-09 21: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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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 경기가 열렸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LG 임찬규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모처럼 명품 투수전이 펼쳐졌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LG 트윈스였다.

LG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서 선발투수 임찬규의 6이닝 4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 호투와 3이닝을 완벽하게 막은 불펜의 활약을 앞세워 3-1로 이겼다. 2연승으로 홈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챙긴 LG는 시즌 20승2무18패를 마크했다.

모처럼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임찬규는 물론 SSG 김광현도 상대 타선을 압도하는 투구를 펼쳤다. 김광현은 5회말 1사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김범석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구본혁과 박동원을 잡아내며 완벽에 가까운 피칭으로 LG 타선을 제압했다. 임찬규는 커브와 체인지업을 중심으로 SSG 타선을 5회까지 2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먼저 균형을 깬 쪽은 SSG였다. 6회초 2사 1루서 최정이 임찬규를 상대로 좌익수와 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렸다. 1루주자 박성한은 재빠르게 베이스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며 선취점을 올렸다. LG 야수들이 홈으로 릴레이 송구를 했지만 박성한의 발이 빨랐다.

6회말도 삼자범퇴로 막은 김광현이지만, 7회말 갑작스레 제구 난조를 보였다. 6회까지 투구수가 67개로 적었지만, 7회 급격하게 흔들렸다. LG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문성주의 볼넷, 김현수의 중전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오스틴 딘의 1루수 땅볼 때 3루주자 문성주가 홈에서 아웃돼 1사 1·2루로 바뀌었다. 하지만 김범석 타석에서 김광현의 폭투가 나와 LG는 1사 2·3루로 더 좋은 찬스를 잡았다. 이어 김범석이 바운드가 큰 내야땅볼을 쳤다. 하지만 이 공을 SSG 3루수 최정이 한번에 포구하지 못하면서 1-1 동점이 됐다. 기록은 안타였다.

계속해서 구본혁이 볼넷을 골라 1사 만루가 됐고, 박동원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LG가 2-1로 역전했다. SSG는 투수를 노경은으로 교체했지만, 그 역시 2사 만루서 신민재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LG는 적시타 없이 3-1로 달아났다.

LG는 7회초부터 필승조를 총동원해 승리를 지켰다. 박명근(1이닝)~이우찬(0.2이닝)~김진성(0.1이닝)~유영찬(1이닝)이 아웃카운트 9개를 책임졌다. 유영찬은 이틀 연속 세이브(시즌 8세이브)를 수확했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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