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효주, 5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 [인터뷰]

입력 2021-11-02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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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효주가 1일 열린 tvN 새 금토드라마 ‘해피니스’의 제작발표회 무대에 올라 자신감 넘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는 “촬영현장에서 박형식·조우진과 수다가 끊이지 않을 정도로 호흡이 잘 맞았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사진제공|tvN

“행동파 경찰특공대, 딱 제 캐릭터죠”

5일 첫방 금토드라마서 주인공 역
나이·성격 등 비슷…내겐 큰 선물
“집은 어디보다 누구와 사는지 중요”
요즘 힘든시대 이 대사 정말 공감
배우 한효주(34)가 또 한 번의 변신을 시작한다.

2016년 MBC ‘W’ 이후 5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오며 경찰 특공대 에이스로 나선다. 5일 시작하는 tvN 새 금토드라마 ‘해피니스’는 계층사회 축소판인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생존기를 그린 도시 스릴러다. 인간이 모여 사는 대도시 고층 아파트가 신종 감염병으로 봉쇄되면서 벌어지는 균열과 공포, 생존을 위한 치열한 사투와 심리전이 치밀하게 그린다. 극중 한효주는 배짱 두둑한 경찰특공대 전술요원 윤새봄 역을 맡았다. 그동안 ‘인랑’ ‘골든슬럼버’ 등 영화와 미국드라마 ‘트레드스톤’ 등을 주연하며 다채로운 경험을 쌓아온 그는 원천으로 “캐릭터가 가진 힘”을 꼽았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드러냈죠!”
올해 초까지 영화 ‘해적:도깨비 깃발’ 등 스크린을 주 무대로 활약해왔던 한효주는 오랜만에 안방극장으로 발길을 돌리며 “환상조합”이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tvN ‘비밀의 숲’의 연출자 안길호 PD, ‘굿와이프’를 쓴 한상운 작가를 향한 “열혈 팬심”을 수줍게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상대역으로는 영리하고 우직한 강력한 형사 정이현 역을 박형식이 맡았고, 조우진은 의무사령부 소속 중령 한태석을 연기한다.

“정말로 안 PD와 한 작가님 팬이라서 제의를 받자마자 ‘당연히 해야지!’라고 답했어요. 하하하! 제가 맡은 윤새봄은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행동파’예요. 정의롭지만 ‘복세편살’(‘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의 줄임말)의 신조를 지니고 있는, 딱 요즘 사람들 같은 캐릭터죠. 시원스러운 성격을 연기하느라 대리만족을 제대로 했어요.”

특히 “나이와 성격이 꽤 비슷한” 캐릭터를 만나 한효주는 “참 선물 같다”고 기뻐했다.

“경찰특공대 대원 역할이 생소해서 따로 공부를 많이 했어요. 사격 훈련장에서 총을 쏘고, 스턴트 훈련을 따로 받았어요. 무엇보다 제 실제 나이와 성격과도 닮은 캐릭터라 굳이 무언가를 꾸미지 않아도 돼 좋았어요. 그 어떤 작품보다 지금 이 순간의 나를 자연스럽고 편하게 내보였던 것 같아요. 이런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도 배우로서는 감사한 일이죠.”

“참 어려운 시대, ‘누구’ 와가 중요해”
드라마를 관통하는 메시지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행복”이다. 위기의 상황 속에서 “각기 다른 행복들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여정”이 핵심 줄거리다. 비록 드라마의 감염병은 광견병과 비슷한 ‘광인병’으로 한층 더 극적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거치면서 한효주는 “드라마의 상당 부분에서 공감했다”고 말했다.

“극중 ‘집이란 게 어디가 아닌 누구와 있는지가 참 중요한 거더라’라는 대사가 있어요. 그 말을 하면서 정말 공감했어요. 요즘 참 어려운 시대이잖아요. 그 와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 아닌가 생각했어요.”

그러면서 박형식, 조우진과 안길호 PD 등 제작진을 향해 “이들과 함께 해서 행복해 마지않았다”고 웃었다.

“정말 좋은 사람들과 ‘해피’하게 피 땀 눈물 흘리면서 열정적으로 만들었어요. 저의 지금 이 순간을 보여줄 수 있는 운명과도 같은 드라마랍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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