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신작과 기존작의 대결로 관심 모아
더운 여름이 지나고 2010년도 이제 3개월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해외 온라인게임 시장의 분위기는 기존 게임들과 하반기 출시작들의 대결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며 게이머들에게 게임 이상의 즐거움을 안겨주고 있다.특히 새로운 확장팩의 공개를 앞두고 있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나 9월30일 정식 서비스에 들어간 '파이널판타지 XIV'가 여러 국가에서 인기 순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길드워2' 등의 출시 예정작, 그리고 기존 인기작들의 업데이트가 이어지며 시장의 분위기는 연말 시즌을 앞두고 여느때보다 긴장감에 둘러싸여있다.
그렇다면 상반기에서 하반기 시즌으로 넘어가는 가교역할을 한 9월의 해외 주요 온라인게임시장 순위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으며, 어떤 게임이 각각의 순위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 신 확장팩 서비스 일시 공개하며 9월 인기 접수한 'WOW' >
MMORPG 장르에 대한 특정 주제어에 대한 관심도를 일, 주, 월 등의 단위로 측정하는 북미/유럽의 MMORPG.COM 9월 랭킹에서는 12월 확장팩 업데이트가 발표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1위에 올랐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새 확장팩 '대격변'의 비공개 테스트가 3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베타버전의 개선 사항들이 각 포럼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공유되며 게이머들의 관심이 갈수록 고조돼가고 있다.
한편 2위에는 펀컴의 '애너키 온라인'이 이름을 올렸다. 올해로 서비스 9주년을 맞이한 이 게임은 모든 확장팩 라이센스와 1달 계정 서비스를 10월 말까지 9.99달러에 제공하는 기념 행사를 진행하며 게이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 뒤로는 '다크 에이지 오브 카멜롯'과 '에버퀘스트'와 같은 구작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달 PC버전의 서비스를 시작한 '파이널판타지 XIV'가 6위, 가을부터 부분 유료화로 전환한 '반지의제왕 온라인'은 9위에 올랐다.
또한 매달 랭크 상위권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게임들은 '길드워 2'가 5위, '아이온'이 8위에 오르며 여전히 게이머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음을 보여줬다.
< '파이널판타지 XIV' 독주체제, 언제까지 갈까? >
콘솔과 PC를 가리지 않고 게이머들의 관심도를 바탕으로 통합 랭킹을 공개하는 일본의 4GAMER.NET의 랭킹에서는 도쿄게임쇼 기간 동안 인기작들을 다수 선보인 콘솔 업체들로 인해 온라인 게임들이 많이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파이널판타지 XIV'의 독주 체재만큼은 굳건히 이어지고 있다.
수개월에 걸쳐 베타 테스트를 진행해온 '파이널판타지 XIV'는 전작에 비해 더욱 화려해진 그래픽과 새로운 직업 시스템을 바탕으로 호평을 받았으며, 지난 30일 PC버전 정식 서비스 개시 이후 그 폭발적인 반응이 식을 줄을 모른채 순항 중이다.
귀여운 캐릭터들을 바탕으로 일본에서 많은 인기를 누린 '루센트 하트'(한국명 '조디악 온라인')를 선보였던 감마니아의 신작 '디비나'는 도쿄게임쇼 공개 행사 이후 급속도로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24일 공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지난 10월1일자로 계정 등록자 수가 10만을 넘어서는 빠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캡콤의 '몬스터헌터프론티어 온라인' 역시 9.0 업데이트의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개하며 인기를 이어갔으며, 게임온에서 현지 서비스를 진행하는 아스트롬 니발의 '얼로즈 온라인'도 독특한 개성을 담은 게임 정보를 선보이며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해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 지각 서비스이지만 게이머들 환영 받은 'WOW' >
다른 랭킹들과 달리 클라이언트 다운로드 수로 인기를 체크하는 중국의 17173.COM 랭킹에서는 지난 8월 말 '리치왕의 분노' 확장팩을 적용한 새로운 서비스가 오픈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1위에 올랐다.
국가 기관과 업체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오랜 시간동안 서비스가 진행되지 못했던 '월드오브워크래프트'는 중국 상하이에서 지난 8월 실시된 '차이나조이' 전시회를 통해 서비스 재개를 알렸으며, 8월 말 본격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게임의 클라이언트를 받기 위해 몰린 게이머들로 인해 그간 오랜시간 동안 1위를 지켜온 'QQ비차'를 압도적인 차이로 누르고 월간 순위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게이머의 증가가 속도가 생각보다 빨리 감소하며 현재 주간 및 일간 순위에서는 2~3위권으로 밀려나있어 장기 집권에는 실패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월간 순위에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1위를 내주기는 했지만 'QQ비차' 역시 꾸준한 인기를 누리며 더 이상의 순위 하락 없이 2위에 안착했으며, 두 계단 상승한 '봉래 온라인'과 '뮤 온라인' '던전앤파이터'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이후 상위권 순위들은 신작들 또는 새로운 콘텐츠를 업데이트한 게임들 위주로 구성됐으며, 'QQ현무' '탄도기병' '드래곤네스트'등 기존 상위권 게임들은 하락폭이 조금씩 빨라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도 조금씩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형근 게임동아 기자 (noarose@gamedong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