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 안드로이드 2.2(프로요) 업그레이드 - 2부 업그레이드 Before&After

입력 2010-11-18 13: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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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저녁 8시부터 제공되고 있는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S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서비스는, 개시된 지 5분여 만에 삼성모바일닷컴 사이트가 마비될 정도로 사용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본 기자 역시 업데이트 프로그램인 ‘키스’를 통해 접근을 시도했지만, 저녁 9시가 다 돼서야 정상적인 업그레이드가 가능했다. 사이트 폭주로 인해 업그레이드 파일 다운로드하는 데만 1시간 가까이 소요됐다. 과연 업데이트 결과는 어떠했을까?

1부에서 언급한 대로, 이번 갤럭시S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는 ‘키스’ 프로그램을 통해 간단하게 수행할 수 있으며, 인근 삼성전자 AS 센터를 방문해서 의뢰해도 된다. 본 기자의 경우 키스2.0 베타(갤럭시S 전용)를 사용했고,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아무런 문제 없이 안전하게 완료할 수 있었다.


이제 2부에서는 이번 갤럭시S 프로요(2.2) 업그레이드가 이전(2.1)과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심층적으로 확인해 볼 것이다. 과연 접속 폭주를 뚫고 장시간에 걸쳐 업그레이드할 만했는지, 아니면 이번에도 그저 요란한 빈 수레였는지 조목조목 점검하겠다.

참고로 갤럭시S를 사용하면서 아직 프로요 업그레이드를 적용하지 않았다면, 이 글을 읽고 작업에 착수하기 전 확실하게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이 있다. 바로 스마트폰 초기화다. 당초에 프로요 업그레이드를 적용하면 개인 정보와 설치된 앱(애플리케이션) 등이 초기화될 것이라 예상했지만, 실제로 완전 초기화된 상태를 보니 조금은 당황스럽고 허망하기도 했다. 물론 연락처 등의 개인 데이터는 구글 연락처와 동기화하면 되고, 사용했던 앱도 T스토어나 안드로이드 마켓의 구매/설치 내역을 참고해 재설치하면 별 문제 없다. 그러려면 업그레이드를 단행하기에 앞서 개인 데이터를 확실히 백업하고(업그레이드 과정에서 백업하는 단계를 거치긴 한다), T스토어와 마켓의 구매/설치 내역도 확인해야 한다.

아울러 필요한 경우 내장 웹 브라우저의 즐겨찾기 역시 백업해야겠다. 본 기자는 약 20여 개의 즐겨찾기 링크가 있었는데, 업그레이드 이후 모두 초기화됐다(대부분 아는 사이트라 그나마 다행이다).


갤럭시S에 프로요 업그레이드 방법 복습하기

1부에서 자세히 살펴봤지만, 다시 한번 간단하게 요약해 본다. 삼성모바일닷컴 사이트(www.samsungmobile.com)에서 업데이트 프로그램인 ‘키스(Kies)’를 다운로드하여 컴퓨터에 설치한다. USB 연결 케이블로 컴퓨터와 갤럭시S를 연결하고, 키스를 실행하여 창 중앙의 펌웨어 버전을 확인한다. 이에 최신 펌웨어 버전이 ‘PDA:SD05 / PHONE:SJ26’이라면 그 위에 있는 ‘펌웨어 업그레이드’ 버튼을 눌러 업그레이드를 진행한다. 진행 도중 현재 갤럭시S에 등록된 연락처 정보를 파일로 백업하게 되는데 반드시 이 백업 단계를 완료해야 한다. 아마도 ‘전화번호부xxx.spb’ 파일 형식으로 저장될 텐데, 프로요 업그레이드가 완료된 후 초기화된 상태에서 이를 통해 연락처 정보를 복원할 수 있다. 이후 키스 프로그램은 업그레이드 파일을 다운로드하며 설치한 뒤 본체를 재부팅함으로써 업그레이드를 완료한다.



업데이트 직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앞서 언급한 대로, 프로요로 업그레이드되면 마치 제품을 처음 개봉했을 때와 같은 상태로 초기화된다. 따라서 갤럭시S를 구매했을 때의 설렘(?)을 상기하면서 기본 설정을 수행해야 한다. 우선 앞서 백업해 둔 연락처를 키스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복원한다. 만약 구글 연락처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었다면, 갤럭시S의 동기화 기능을 켜두면 알아서 동기화된다. 개인 일정이나 할 일 등도 마찬가지다(구글 연락처/캘린더 등의 구글 앱스를 사용해 보기를 권장한다. 본 기자의 경험으로 볼 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구글 앱스와 연동될 때 진정으로 ‘스마트’해진다).


다음으로 그동안 사용하던 앱을 하나둘씩 설치해야 한다. T스토어에 들어간 후 ‘마이페이지’ 항목을 보면 [전체구매내역]에 그동안 다운로드했던 모든 앱이 나타난다. 이 중 그동안 자주 사용했던 앱만 골라 설치하면 된다(이번 업그레이드가 컴퓨터로 치면 포맷 및 운영체제 재설치와 같은 셈이다). 누구누구의 말만 듣고 설치했지만 거의 사용할 기회가 없던 앱이라면 앞으로도 없을 것이니 미련 갖지 말자.


아울러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유료 구매한 앱도 마켓에 접속하여 ‘다운로드’ 메뉴(메인 좌측 버튼)를 통해 각각 확인, 재설치가 가능하다. 프로요로 업그레이드됨으로써 새로운 앱을 사용할 수도 있게 됐다. 그 대표적인 게 바로 인터넷 전화 앱인 ‘스카이프’다. 안드로이드용 스카이프는 진작에 출시됐지만, 갤럭시S는 프로요로 업그레이드되어야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앱 설치가 어느 정도 끝났다면, 바탕화면 구성이나 위젯 배치도 조정해야겠다.



프로요 품은 갤럭시S, 이렇게 달라졌다

아직 프로요 업그레이드를 수행하지 않은 갤럭시S 사용자들은 이번 업그레이드가 어떤 면에서 개선/보완되었고 변화했는지가 가장 궁금할 것이다. 더군다나 그동안 보도자료를 통해 주요 개선 사항 등을 접한 적 없는 사용자라면 더더욱 그러하다. 언론을 통해 알려진 갤럭시S의 프로요 업그레이드 주요 개선/추가 기능은 약 10가지다. 가장 현저한 개선/변화 내역이 그러한 것이고, 실제로 본 기자가 업그레이드 후에 확인한 크고 작은 변화를 모두 나열하면 30여 가지가 넘는다. 물론 이 외에도 더 있을 것이다. 이를 구석구석 찾아보는 것도 나름대로 흥미 있는 일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에 업그레이드 이후의 변화를 직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이전 2.1 버전의 갤럭시S와 나란히 비교한 사진을 첨부할 것이다.


1. 전반적인 실행 속도가 대폭 향상됐다

아마도 이번 프로요 업그레이드의 하이라이트가 아닐까 싶다. ‘최고의 사양으로 최저의 성능’을 발휘하며 얻은 불명예를 그럭저럭 떨쳐버릴 수 있을 정도로, 부팅 속도와 앱 실행, 동작 속도 등이 개선됐다. 체감할 수 있을 정도다. 구글이 밝힌 프로요의 기본 사양에는 최대 5배까지 속도가 빨라진다고 되어 있지만, 갤럭시S의 프로요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이전보다 확실히 향상된 실행 속도는 대단히 환영할 만하다. 애초에 갤럭시S가 이런 상태로 출시됐더라면 그토록 처절한 설움은 받지 않았으리라. 아래 사진에서 보듯, 오른쪽 프로요는 플래시 게임 로딩 완료, 왼쪽 이전 버전은 아직도 로딩 중이다. 상당한 시간 차이가 있었다.



2. 플래시 10.1을 지원한다

컴퓨터에서 보는 정식 웹 페이지(모바일 페이지 아닌) 그대로를 표시하게 됐다. 이전까지는 부분적으로 플래시를 지원했지만, 프로요로 넘어오면서 거의 완벽하게 지원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플래시 동영상은 물론 배너 광고, 플래시 게임 등도 (화면은 작지만) 즐길 수 있게 됐다. 인터넷뿐 아니라 플래시로 제작된 앱도 바로 실행할 수 있다. 실제로 테스트한 바로는, 네이버나 다음의 유아/아동용 사이트의 플래시 애니메이션도 정상적으로 재생됐다. 물론 화면이 작아 페이지 조작이 쉽진 않지만, 일단 재생되면 컴퓨터에서 보는 화면 그대로 관람할 수 있다. 다만 플래시 기반의 웹 게임 등은 실행이 불가능했다.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소셜 앱 중 몇 가지 게임을 구동해본 바 화면이 제대로 출력되지 않았다. 그래도 이 정도만 되면 나름대로 쓸 만하다. 참고로 애플 아이폰은 플래시를 아예 지원하지 않는다.



3. 음성입력(TTS, Text to Speech) 기능을 제공한다

이전에도 음성을 인식해 문자로 바꿔 입력해 주는 앱이 있었지만, 이제는 기기 자체가 이를 지원한다. 이에 따라 음성인식을 지원하는 앱을 사용하면 두 손이 자유로워진다. 요즘 인기 상승 중인 메신저 앱인 ‘카카오 톡’으로 확인해 보니, 키패드에 마이크 아이콘이 추가되어 이를 터치한 후 메시지를 말하자 정확하게 글자로 입력됐다. 실제로 카카오 대화를 음성으로 진행해 보니 한결 편리했다. 발음만 정확하고 또렷하다면 사용하는데 큰 문제는 없어 보였다(단, 장문의 경우 몇 글자는 틀리기도 한다). 아울러 이 한글 이외에 영어나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등의 음성인식도 지원하므로 영어 채팅도 가능하다. 역시 영어로 테스트해 보니 장문은 역시 어려움이 있어도 짤막한 생활영어 문장은 문제없이 제대로 인식됐다(본 기자의 발음이 그다지 좋지 않음에도). 비단 카카오뿐 아니라 글자를 입력하는 모든 앱에서 음성입력을 사용할 수 있다.



4. 외장 메모리에 앱 설치가 가능하다

갤럭시S는 내장 메모리 16GB에 외장 마이크로SD 메모리 슬롯을 갖추고 있다. 현재 판매 중인 32GB 마이크로SD 메모리를 장착하면 내장, 외장 도합 약 46GB의 저장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데이터 저장은 물론 이번 프로요부터는 앱도 외장 메모리에 설치할 수 있게 됐다. 이전 버전에서는 내장 메모리 중 약 1.8GB 용량까지만 앱 설치가 가능했다. 물론 수십GB에 달할 정도로 앱을 많이 설치해 사용할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하여튼 애플 아이폰처럼 앱 설치의 공간적 제한이 없어졌다는 점은 인정할 만하다. 본 기자도 기본 내장 앱 포함 약 70여 개 정도, 약 300MB 정도를 사용하고 있어 앱을 외장 메모리에 설치함으로 인한 장점은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세상 누군가에게는 유용할 테지만).


5. 메인화면 잠금 기능이 추가됐다

평소에 스마트폰 화면을 잠가두는 사용자에게 유용할 잠금 방식이 두 개 추가됐다. PIN 숫자 입력 방식과 비밀번호 입력 방식이다. PIN(Personal Identification) 번호는 4자리 이상의 숫자만을 사용하고, 비밀번호는 숫자, 영문자, 일부 특수기호 등을 지원할 뿐 사용 방법은 동일하다. 처음엔 PIN 번호가 USIM 카드(휴대폰/스마트폰의 개인정보식별 카드)의 비밀번호일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와 무관하게 아무 숫자 4자리 이상만 지정하면 된다.



6. 소셜 네트워크 통합 서비스 기능을 제공한다

본 기자가 보기에 소셜 통합 서비스 기능이 추가됐기보다는 그냥 통합 앱이 하나 추가된 듯하다. 갤럭시S의 개인정보(전화번호 등)를 기초로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미투데이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앱이다. ‘삼성 소셜 허브’라 부르고 있다. 이는 위젯 형태로 홈 화면에 띄워 놓을 수 있고, 여기서 메시지를 작성해 즉시 보낼 수 있어 소셜 프로그램을 자주 사용하는 이들에게는 유용할 것으로 사려된다. 물론 메시지 하나 작성하면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로 동시에 전송된다.



7. USB 케이블을 통한 테더링이 가능하다

테더링이란 스마트폰을 무선 공유기로 작동하도록 하여, 노트북이나 다른 모바일 기기에서 이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중계 기능이다. 이전에는 무선 랜(와이파이)을 통해서만 테더링이 가능했지만, 프로요부터는 USB 케이블로도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게 됐다. 즉 갤럭시S용 USB 연결 케이블을 노트북에 연결하고 갤럭시S의 ‘USB 테더링’ 기능을 켜면, 노트북에서 알아서 인터넷에 연결해 준다(로컬 영역 연결로 인식한다).


테스트해 보니, 무선 랜으로 테더링을 사용할 때와는 속도면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USB로 연결하니 내부 연결 속도가 420Mbps 정도로 유지되는데, 포털 사이트 전체 페이지를 서핑하는 데 아무런 문제 없을 만큼 원활한 접속 성능을 보여줬다. 그동안 노트북으로 무선 랜 테더링을 사용하고 있었다면, 이제부터는 USB 케이블을 챙겨서 USB 테더링으로 전환하는 것이 훨씬 유용하리라 생각한다(본 기자도 이제 외근 시 USB 테더링을 사용할 것이다).


다만 USB 테더링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노트북 등에 ‘통합 USB 드라이버(삼성모바일닷컴 제공)’가 미리 설치되어 있어야 한다. 본 기자의 경우 이 파일을 갤럭시S에 저장해 두고 특정 노트북 등에 연결할 때 바로 설치하곤 한다.


8. 카메라 앱에서 앞뒤면 카메라를 전환할 수 있는 버튼이 신설됐다

갤럭시S는 뒷면과 앞면에 각각 카메라를 내장하고 있는데, 기존에는 셀프 촬영을 위해서는 촬영 모드에 들어가서 변경해야 했지만, 이제는 카메라 앱 좌측 상단에 셀프 촬영 버튼이 생겨 이를 통해 간편하게 앞뒤면 카메라를 전환할 수 있게 됐다. 그리 대단한 변화는 아니지만, 평소에 카메라 기능을 자주 사용하는 이들에게는 제법 유용하리라 본다.



9. 뮤직 플레이어 앱에 폴더별 음악 재생 기능이 추가됐다

그동안 음악 파일 재생하면서 폴더별로 재생할 수 없어 아쉬웠는데, 프로요부터는 폴더별 재생이 가능해졌다. 엄밀히 말하면 이는 프로요 업그레이드 자체보다는 뮤직 플레이어 앱의 변화에 따른 것이라 말할 수 있다.



10. 한글 스와이프 입력이 가능하다

신기하긴 하지만, 적어도 본 기자에게는 그다지 효용성 없었던 스와이프 문자 입력 기능이 확장됐다. 스와이프 기능은 글자 입력 시 손을 떼지 않고 한 획에 글자를 조합하는 입력 방식인데, 이전 업그레이드에서 영문만 지원되다가 이번 프로요에서 한글까지 지원하게 됐다. 스와이프 입력 방식이 손에 익은 사람도 더러 있겠지만, 아무리 친해지려, 익숙해지려 노력해도 쉽지 않은 건 어쩔 수 없다.



그 밖의 작은 변화들

위와 같은 주요 변경 사항 외에도 이번 갤럭시S 프로요 업그레이드에는 자잘한 변화가 눈에 자주 보인다. 지금부터는 직접 사용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작은 변경 사항에 대해 손에 잡히는 대로 나열하겠다. 이를 기록하는 본 기자도 마찬가지였지만, 이 글을 읽는 독자도 이번 갤럭시S 업그레이드가 많은 내용을 담고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모바일 백신 프로그램 V3 모바일이 정식 내장됐다.

은행 온라인 뱅킹 앱을 설치하면 함께 설치됐던 안철수연구소 V3 모바일 백신이 기본으로 내장됐다. 물론 무료이며 백신 업데이트와 바이러스 검사 등 컴퓨터에서 사용하던 백신 기능이 그대로 들어 있다. 실시간 검사 및 외장 메모리 카드까지 검색할 수 있으니 여러모로 유용한 앱이 아닐 수 없다.


안드로이드 마켓의 외형이 약간 변경됐다. ‘SKT’라는 탭의 T스토어가 마켓에 자리 잡은 것. 현재 등록돼 있는 앱 수는 그리 많지 않지만, T스토어와 안드로이드 마켓을 따로 접속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이미 설치된 앱의 자동 업데이트 여부를 설정할 수 있게 됐다. 설치된 앱의 정보 페이지에 들어가면 ‘자동 업데이트 허용’ 체크란이 있는데, 이를 설정하면 일일이 마켓에 접속해 업데이트 여부를 확인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업데이트를 설치하게 된다.


네이트앱이 기본 내장됐다. 한 번도 사용해 보지 않은 앱인데, 있기에 사용해 보니 나름대로 쓸 만한 듯하다(그래도 자주 사용할 것 같진 않다).


홈 화면 상단 슬라이드 메뉴에 ‘자동회전’ 버튼이 생겼다. 그동안 세로/가로보기가 중력 센서에 의해 작동하던 것을 세로보기로 고정하는 기능인데, 이 버튼이 이쪽에 생기니 상당히 유용하고 편리했다(이전에는 설정에서 매번 바꿔야 했다).



환경설정 메뉴에 색상에 입혀졌다. 흑백 메뉴만 보다가 다양한 색상이 들어간 메뉴를 보니 ‘색다른’ 느낌이 들긴 한다.



3G 테더링 사용 시 암호를 변경할 수 있게 됐다. 이전에는 고정된 암호를 변경할 수 없어, 암호가 노출되면 보안에 취약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암호와 기기명(SSID)을 사용자가 변경할 수 있다. 진작부터 있어야 했던 기능이다.


환경설정에 수평 조정 기능이 신설됐다. 가속도 센서를 통한 수평 상태를 조정할 수 있는 기능으로, 파란색 공이 과녁 중앙에 오도록 움직인 다음 ‘설정하기’ 버튼을 누르면 된다. 다만 갤럭시S는 바닥 아랫면이 볼록한데, 이런 상태에서 수평 상태를 정확하게 조정할 수 있는 지가 의아하다.


인터넷 웹 브라우저에서 페이지 다중 창 표시가 가능해졌다. 인터넷 창을 여러 개 열었을 때 각 페이지를 이동/전환할 수 있는(마치 아이폰처럼) 기능이 생겼다. 있으면 언젠가는 분명 유용하게 활용될 기능이다.



비디오 플레이어 실행 시 배터리 잔량 표시가 생겼다.


전화 통화 연결 시 상대방의 음성에 따라 진동을 발생한다. 이런 기능을 하는 앱이 따로 있었는데, 이번 업그레이드에 이 기능이 포함됐다. 전화를 걸어 상대방이 반응을 하면(‘여보세요’ 등) 진동을 짧게 울려준다. 전화받을 때까지 귀에 대고 있을 필요가 없게 됐다.


USB 케이블 연결 후 이동식 디스크 사용 화면이 변경됐다. USB 포트 팔을 가진 안드로보이가 화면에 표시된다.


‘작업관리자’의 [램관리] 기능이 기존 2단계에서 1단계로 축소됐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은 램 정리하면 확보되는 메모리 양이 이전보다 줄어든 느낌이다. 왜 1단계로 축소했을까?



글자 입력 창에 선택 표시가 나타난다. 이 역시 아이폰과 비슷한 형태다. 글자 간 이동이나 글자 선택 시 이전 버전의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함이다. 괜찮은 변화다.



내장 G메일 앱의 외형이 약간 변경됐다. 메일 본문 중 ‘별표/답장/전체답장/전달’ 버튼이 상단에 배치되어 사용상의 편의를 돕고 있다. 평소에 G메일 앱을 자주 사용하는 본 기자에게는 유용한 변경 사항이다.


전원 컨트롤 위젯의 화면 밝기 단계에 ‘자동(A)’이 추가됐다. 이전에는 2단계로 밝기를 조정했는데, ‘자동(A)’으로 설정하면 시스템이 알아서 밝기를 조절해준다. 하지만 그다지 현명하게 조절하는 것 같진 않다.



USB 케이블이나 전원 어댑터 연결 후 화면 항상 켜기 기능이 없어졌다. 충전하면서 화면을 늘 켜놓곤 했는데(시계 앱 활용) 이 기능이 사라져서 아쉽다. 이전에는 환경설정 → 응용프로그램 → 개발 메뉴에 있었는데, 현재는 다른 메뉴를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

이외에도 구석구석 살펴보면 하다못해 명칭이라도 변경된 부분이 적지 않다. 예를 들어, 전화 걸기 화면의 메뉴 변경이나 전화번호부 구성 변경, 웹 브라우저 기능 메뉴 추가 등이 그러하다. 이러한 모든 변화는 안드로이드 2.2 버전을 기반으로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그동안 개발, 적용한 것이다. 시스템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업그레이드였던 만큼 최종 공개 시간이 여러 차례 지연됐던 이유를 조금이나마 납득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고 아쉬운 점, 미흡한 점이 아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이 정도면 대부분의 사용자에게 호평을 받을 수 있으리라 판단된다(결국, 지난 6월 말 갤럭시S가 처음 출시될 때는 ‘채 영글지 않았던 미완의 제품’이었음을 다시 한번 상기하게 됐다).


한편 이번 2.2 프로요 이후 갤럭시S에 적용될 수 있는 버전 업그레이드는 2.3 진저브레드 정도이며, 차기 버전인 3.0 허니콤 등은 갤럭시S에는 해당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허니콤이 공개될 즈음에는 또 새로운 스마트폰이 출시되어 갤럭시S의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갤럭시S 프로요 업그레이드는 오랜 기다림에 대해 작게나마 보답하듯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줬다. 물론 사용자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겠지만, 적어도 본 기자가 업그레이드 후 사흘간 이것저것을 점검, 확인, 테스트하여 내린 결과는 그러했다. 당연히 이를 잣대로 다른 스마트폰보다 ‘좋다, 괜찮다’라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이전 버전에 비해서는 괄목상대한 개선을 보인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지금도 2.2 프로요 업그레이드를 망설이고 있는 갤럭시S 사용자가 있다면 본 기사를 참고하여 과감히 단행해 보길 적극 권장한다. 그럴 만한 의미와 가치는 충분하기 때문이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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