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수록 탐나는 마우스 - 마이크로소프트 아크 터치 무선 마우스

입력 2011-01-06 16:3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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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은 운영체제인 원도우 시리즈와 MS오피스 같은 워드프로세서 소프트웨어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소프트웨어만 아니라 하드웨어에서도 키보드와 마우스, 웹캠(웹 카메라), 헤드셋, 노트북 액세서리 등의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특히 마우스 분야에서는 매니아층이 형성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 중 아크 시리즈의 경우 반원형의 디자인과 세련미가 특징이다. 이번 리뷰 제품인 아크 터치 무선 마우스 역시 독특한 디자인으로 사용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터치패드 방식을 채택한 것도 흥미롭다. 그럼 새로운 아크 시리즈의 마우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뭐야, 이게 마우스야?


“이게 마우스라고??”
아크 터치 마우스의 첫인상은 ‘파격적’이라는 말로 정리할 수 있다. 흔히 마우스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두툼하고 볼록한 모양이 아닌, 길쭉하고 얇은 바(bar)형의 디자인이 마우스보다는 다른 IT기기를 닮았기 때문이다. 기존의 아크 시리즈 마우스도 독특한 디자인으로 각광을 받긴 했지만, 기본적인 디자인은 마우스 형태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반면 이번 아크 터치 마우스는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디자인으로 기존 마우스의 고정적인 이미지를 깼다. 쥐와는 전혀 닮지 않은 모습이라 마우스(mouse)라고 부르기가 어색할 정도다. 독창성과 참신함은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아크 터치 마우스의 외형은 좌우대칭의 얇은 막대 형태로, 전반적으로 세련미를 뽐내고 있다. 전면부 상단에는 반투명 하이그로시 재질의 클릭버튼이 위치해 있고 손바닥이 닿는 하단은 고무재질로 구성됐다. 이 고무재질은 접이식으로 만들어져 구부릴 수 있다. 평상시에는 막대 형태로 보관하고, 사용할 때는 아치 형태로 구부려 사용하는 방식이다. 다만 버튼이 하이그로시 재질이다 보니 사용하다 보면 지문이 남을 수 밖에 없다(소매 등으로 슥슥 문지르면 금방 지워진다).

이 마우스가 ‘터치’로 불리는 이유는 터치 스크롤 부분이다. 일반 마우스의 스크롤 휠에 해당하는 부분이 작은 터치 패드 형태로 되어 있어, 손가락을 대고 아래 위로 움직이면 화면이 스크롤된다. 휠을 ‘드르륵’ 돌리는 맛(?)은 없지만 나름대로 신기한 구성이긴 하다. 터치 스크롤의 성능 및 사용감은 아래에서 자세히 언급한다.

마우스를 뒤집어 바닥 면을 보면 상단에는 블루트랙 센서와 건전지를 넣는 공간을 발견할 수 있다. 여기에는 AAA 건전지 2개가 들어간다(수명은 약 6개월 정도라고 한다). 또한 아랫면 중앙부위는 자석처럼 자성을 띠고 있는데, 여기에 수신기를 붙여 놓을 수 있어 분실 위험이 적다(손으로 잡아 떼지 않는 이상 웬만해서는 떨어지지 않는다).


아크 터치 마우스에는 전원버튼이 따로 없다. 대신 하단부를 접으면 전원이 켜지고 펴면 꺼진다. 버튼을 제거함으로써 아크 시리즈다운 독특함과 개성을 살린 게 특징이다.

이 방식을 택한 것은 단순히 디자인을 고려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일반 무선 마우스의 경우 아무리 크기가 작아도 노트북 가방에 넣으면 둥그런 마우스 모양 덕분에 가방이나 주머니가 불룩해지는데, 아크 터치 마우스 경우 평평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노트북 가방은 물론 옷 주머니에 넣어도 큰 불편함이 없다. 이처럼 접이식 디자인은 심미성, 휴대성, 전력 관리 모두를 고려한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보기는 좋은데 과연 성능과 사용감은?

인터넷 서핑, 게임 등에서 마우스를 실제로 이용해봤다. 우선 기본적인 커서 이동이나 마우스 포인팅은 일반 마우스에 비해 별다른 차이는 없었다. 따라서 터치 스크롤 중심으로 전반적인 성능과 사용감 등을 평가하도록 하겠다. 터치 스크롤에 손가락을 올리고 위 아래로 움직이면 ‘드르륵’ 하는 소리와 함께 미세한 진동이 발생하는데, 일반 휠 스크롤을 사용할 때와 유사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처음에는 터치 스크롤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다. 미끄러지는 듯한 이질적 느낌 때문에 정확한 스크롤 조절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터치패드 특성상 버튼보다는 정확도가 떨어지고, 스크롤 양이 많을 경우 약간 더디다는 점이 신경쓰였다. 이로 인해 데스크탑과 같은 환경에서 장시간 사용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랐다.

아울러 AAA 사이즈의 건전지 두 개를 내장했음에도, 마우스 무게가 비교적 가벼워 적은 힘으로도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했다. 이는 본체 형태가 간소화되어 있기 때문인데, 가벼워서 좋긴 하지만 그만큼 손에 쥐는 그립감은 역시 일반 마우스에 비해 미흡한 편이다.

참고로 마이크로소프트 홈페이지를 통해 마우스 관리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설치하면 터치 스크롤의 터치 감도를 조절할 수 있다. 또한 터치패드를 두 번 터치하면 일반 스크롤 휠의 버튼 기능이 적용된다.


아크 터치 마우스는 블루트랙 인식 기술을 채용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개발한 블루트랙 기술은 기존 마우스와 다르게 어떤 바닥이라도 사용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광 마우스나 레이저 마우스는 대부분 유리에서는 작동하기 어려우나, 아크 터치는 유리, 종이, 책상 표면 등 거의 모든 표면에서 무난하게 작동함을 확인했다. 물론 표면의 투명 정도에 따라 약간의 부자연스러움은 발생하긴 했지만, 일부러 유리 등에서 사용할 게 아닌 이상 웬만한 표면에서는 정상적으로 작동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볼수록 탐나는 물건이네


2011년 1월 현재 아크 터치 마우스는 약 7만원 정도로 마우스치고는 제법 비싼 가격에 거래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키보드나 마우스가 전반적으로 일반 제품에 비해 비싸기도 하거니와 독특한 구성과 디자인으로 인한 ‘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래도 마우스를 단순 소모품 정도로 생각하는 사용자들이 인정하기는 쉽지 않은 가격대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단순 소모품 아닌 그 이상의 가치를 찾거나 남들과 다른 개성 있는 마우스를 찾는다면 이야기는 달라 질 수 있다. 키보드나 마우스 같은 주변기기의 경우 비슷한 가격대와 성능을 가지고 있는 제품이 대부분이라 차별화된 디자인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다. 이런 면에서 아크 터치 마우스는 비록 다른 무선 마우스에 비해 약간 비싸긴 하지만, 확실히 차별되는 세련미와 개성 있는 디자인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또한 독특한 설계로 휴대성을 강화하면서 블루트랙 기술로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다만 앞서 언급한 대로, (사용자에 따라) 데스크탑용으로 장시간 사용에는 무리가 따를 수 있으니 구매 시 이 점을 고려해야 하겠다. 노트북에서 잠깐 잠깐 사용하면서 이동이 잦은 사용 환경이라면 7만원을 투자해 볼 가치는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글 / 박건영 (kool_bl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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