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콘텐츠 전쟁’ 불붙었다

입력 2011-04-11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국내 주요 이동통신사들이 통신망을 이용해 서비스할 수 있는 콘텐츠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KT와 콘텐츠 제휴 양해각서를 체결한 미국 3D 채널 Bigfoot TV의 다양한 콘텐츠.

고객 유치 겨냥 개발자 지원·CP 손잡기 온힘
KT, 美 3D TV채널 등 제휴…앱 개발 무료교육
SKT ‘T아카데미’ 앱·OS 교육 등 37개 과정 확대
LG유플러스 ‘N스크린’ 확대…이통3사 경쟁 가열
국내 이동통신 업체들이 치열한 콘텐츠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주요 이통사들은 개발자 지원정책을 강화하는 한편 전문 콘텐츠 제작 업체와의 제휴범위를 넓히는 등 새 콘텐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규 단말 확보와 함께 통신망을 통한 콘텐츠 서비스 다양화가 고객 유치의 중요 요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 개발자 지원사격

KT는 올해 5000명 이상의 전문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개발자 육성을 목표로 전국 30여 교육장에서 앱 개발자 전문 교육프로그램 ‘에코노베이션 스마트 스쿨’을 19일부터 무료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에코노베이션 스마트 스쿨은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 에코노베이션 센터를 중심으로 서울 및 경기도 앱개발센터, KT 원주 교육장 및 전국 중소기업청 앱창작터, 생산성본부 교육장 등에서 열린다.

SK텔레콤은 이미 ‘T아카데미’를 운영해 성과를 거뒀다. T아카데미는 스마트폰 앱과 보안, 운영체제(OS)를 교육시키기 위해 지난해 3월29일 서울대 연구동에 개설됐다. 21개 과정으로 시작했지만 현재 총 37개 과정으로 확대됐다. 설립 1년 동안 수강생 4027명을 배출했다. 7∼10주 스마트폰 전문가 과정 졸업생 200여 명 가운데 취업하거나 창업한 비율은 75%다.


● OS업체 및 CP와 맞손

OS제작 업체 및 콘텐츠 제작 업체(CP)와의 제휴도 강화하고 나섰다.

KT는 3D 채널로 유명한 미국의 Bigfoot TV, 패션 전문채널 Fashion ONE HD, 라이브 뮤직전문 채널 i-Concert와 콘텐츠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TV 외에도 모바일, 웹에서 실시간으로 이들 채널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개발자 및 1인 창조기업 지원 육성에 공동 협력한다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T아카데미 교육 과정에 윈도우폰7 OS과정을 2분기 중 개설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신규 개설되는 T아카데미 윈도우폰7 OS 개발자 과정에 전문 강사를 지원하는 한편 1인 창조기업과 T아카데미 수강생들에게 창업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양사는 윈도우폰7 단말기 출시에 맞춰 우수 개발자의 윈도우폰7 마켓 플레이스 진출을 지원하고 정기적으로 최신 기술 동향 콘퍼런스도 공동 개최할 계획이다.


● N스크린 서비스도 지원

하나의 콘텐츠를 다양한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는 기술(N스크린) 지원도 뒷받침한다. KT는 올레TV 채널과 주문형비디오(VOD)를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도 볼 수 있는 앱을 출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도 N스크린 특화 스마트폰 갤럭시S 호핀에서만 이용 가능했던 서비스를 다른 스마트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앱을 내놓을 계획이다. LG유플러스도 다양한 콘텐츠를 보유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유플러스 박스를 스마트폰 등 신규 플랫폼에 적용하는 등 서비스 콘텐츠의 양을 늘려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KT

김명근 기자 (트위터 @kimyke76)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