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를 본받아라. 웹게임 공성전 승부수

입력 2011-05-20 18:3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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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공성전 콘텐츠 업데이트로 새로운 재미 선사
지금의 엔씨소프트를 있게 한 일등 공신이라고 할 수 있는 리니지의 성공 비결을 꼽자면 누구나 공성전을 들기 마련이다.

길드 혹은 국가 단위로 성을 차지하기 위해 대결을 펼치는 공성전은 실제 전장에 온 듯한 치열함과 일반적인 PVP를 넘어서는 경쟁심 자극을 통해 승리했을 경우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만족감을, 패배했을 경우에는 참을 수 없는 승부욕을 느끼게 만든다.

온라인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이 사람과 사람이 만들어가는 드라마인 것을 감안하면 공성전은 그야말로 온라인 게임의 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성장세를 넘어서 이제는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의 당당한 한축으로 거듭난 웹게임에서도 공성전의 파워는 막강하다. 웹게임 장르 자체가 다른 게이머들과의 대결이 재미의 핵심일 뿐만 아니라, 웹게임의 발전 방향이 MMORPG를 연상시키는 형태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반적인 온라인 게임과 달리 같은 시간 대에 모든 게이머들이 접속해 있는 경우가 드문 웹게임의 특성을 반영하기 위해 방식이 약간씩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웹게임 중에서는 고참급에 속하는 삼국지W에 최근 업데이트된 공성전을 보면 실제 삼국지 역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42개의 성을 두고 공성전이 펼쳐지게 된다. 5명 이상의 연합원을 보유한 연합이라면 언제든 공성 신청을 할 수 있으며, 성 주인이 속한 연합 뿐만 아니라 해당 성 지역에 거주하는 모든 게이머가 수성에 참여할 수 있다.

삼국지W 공성전에서 재미있는 점은 많은 사람들이 공성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오랜 기간에 걸쳐 진행된다는 점이다. 공성 신청 이후 24시간의 준비 시간이 주어지고, 공성이 시작되면 총 336시간 동안의 집결지, 성문, 전략 요충지, 내성 등 4단계에 걸쳐 대결이 펼쳐진다. 이중 전략 요충지는 수성측에게 방어력, 공격력 상승의 효과를 주지만, 만약 점령당하면 반대로 공성측에게 상승 효과가 이전된다.

승리하는 진영에는 순찰, 조달, 징수 등 내정 활동 효과가 2배로 상승하고, 거래 수수료 50% 감소, 영지 이동에 제약이 없는 승전의 발걸음이라는 유료 아이템 등 다양한 혜택이 부여돼 자신의 실력을 자랑하려는 게이머들의 참여열기가 대단히 뜨겁다. 특히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공성전 외에도 대교, 소교, 초선, 손상향 등 높은 등급의 유명 장수들이 다수 추가된 만큼 공성전의 열기가 날이 갈수록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다른 게이머와 대결을 펼쳐 노예로 삼는 시스템으로 화제를 모은 무림영웅의 공성전은 다른 게이머와 대결보다는 협력을 중점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민지 방어전이라는 명칭으로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진행되는 무림영웅의 공성전은 쳐들어오는 진나라 군대에 맞서 일정 시간 동안 성을 지켜내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50레벨 이상의 캐릭터가 참여할 수 있으며, 매주 화요일 기준 서버 내 50레벨 이상 게이머의 수에 따라 진나라 군대의 수와 리스폰 비율이 결정되고, 국가 전투력이 70미만일 경우에는 아예 전장이 열리지 않는다.

민지방어전의 재미요소는 적과의 전투를 통해 습득한 벽돌을 전략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벽돌을 아군 진영에 사용하면 적이 지역을 통과하지 못하도록 지역 내구도를 상승시킬 수 있으며, 진나라 진영에 사용하면 내구도를 낮춰 적의 리젠 속도를 하향시킬 수 있다.

또한, 민지 방어전에서는 직업 계열에 따른 각성 기술을 사용할 수 있어, 전투를 보다 유리하게 이끌어갈 수 있으며, 방어전을 통해 얻은 공훈을 다양한 아이템으로 교환할 수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른 이들과의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온라인 게임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이고, 공성전은 그 장점을 극대화시켜주는 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 이제는 웹게임도 온라인 게임 만큼이나 저변이 넓어진 만큼 공성전처럼 많은 인원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게임의 성공을 위한 필수요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남규 게임동아 기자 (rain@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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