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 수 없이 많은 종류의 노트북이 팔리고 있지만, 그 중에서는 브랜드 이름만 들어도 전반적인 이미지가 떠오르는 제품이 몇 가지 있다. 예를 들면 레노버의 ‘씽크패드’ 시리즈는 튼튼한 사무용 노트북의 이미지, 델의 ‘에일리안웨어’는 성능이 뛰어난 게임용 노트북의 이미지가 그러하다.
이런 제품들은 그만큼 시장에서 확고한 포지션을 잡았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런 확고한 이미지가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는 경우도 있다. 위에서 소개한 레노버 씽크패드 시리즈의 경우, 튼튼하긴 하지만 디자인이 투박하다는 인상이 강하며, 델 에일리언웨어는 게임 성능은 좋지만 크고 무거워서 노트북 고유의 휴대성을 강조하기에는 부적합하다는 인상이 있다. 더구나 위 시리즈 중에는 그렇지 않은 제품도 제법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에게 한 번 각인된 이미지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
소니의 바이오(Vaio) 시리즈도 마찬가지다. 바이오 시리즈는 디자인이 멋지고 성능이 우수하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서 소수의 매니아들만 쓰는 노트북이라는 인상이 강하다. 그런데 바이오 시리즈도 알고 보면 종류도 가격도 매우 다양하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최상위급 모델인 Z 시리즈가 위와 같은 이미지에 완전히 부합하는 200 ~ 300만원대의 고가 제품이지만, 이번에 소개할 C 시리즈와 같이 100만원대의 비교적 부담 없이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제품도 있다. 하지만 가격이 저렴하다고 바이오 시리즈 특유의 디자인이나 성능을 버린 것은 아니다. 2011년 후반기의 주류 노트북 시장을 겨냥해 출시된 C 시리즈의 신작, VPC-CA36FK를 살펴보자.
디자인과 기능성 동시에 살린 외형
VPC-CA36FK의 첫인상은 역시 바이오 시리즈답다는 것이다. 14인치급 노트북다운 묵직함(2.45kg)을 유지하면서도 색상이나 질감은 고급스럽기 그지없다. 특히 상판과 팜레스트(키보드 하단)에 정교한 패턴 문양을 새긴 후 투명 플라스틱으로 마감했는데, 보는 각도에 따라 표면의 질감이 달라 보여 여러 번 봐도 질리지가 않는다.
키보드는 요즘 요행하는 아이솔레이트(분리)형 방식이라 타이핑 시 오타를 줄일 수 있고 보기에도 좋다. 그리고 키보드 내부에 백라이트(조명)을 갖추고 있어 어두운 곳에서 작업할 때 많은 도움이 된다. 디자인과 기능성을 잘 조화시켰다고 할 수 있다.
외부 기능도 충실한 편
제품 두께는 상판을 닫은 상태에서 36.2mm로 그다지 얇다곤 할 수 없지만, 그만큼 측면 장치의 구성은 충실한 편이다. 모니터 출력용 D-Sub 포트와 HD TV에 연결 할 때 요긴한 HDMI 포트는 물론, SD 및 MS 카드를 꽂을 수 있는 카드리더와 CD 및 DVD를 읽거나 구울 수 있는 DVD 멀티 드라이브도 갖췄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4개의 넉넉한 USB 포트를 갖췄다는 것, 그리고 그 중에 1개는 USB 3.0 규격이라는 것이다. USB 3.0은 기존의 USB 2.0에 비해 10배 이상 빠르게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어서 이를 지원하는 USB 메모리나 외장하드를 사용할 때 특히 유용하다. 최근 3.0 규격을 준수하는 USB 기기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으니 앞으로가 각광 받는 입출력 포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성능 CPU와 그래픽카드, 하드디스크의 적절한 조화
디자인과 외부기능 못잖게 내부적인 성능도 만만치 않다. VPC-CA36FK에 탑재된 CPU(중앙처리장치)는 현재 나오고 있는 노트북용 CPU 중에서 최상위급에 해당하는 인텔 2세대 코어 i7-2640M이다. 코어 i7-2640M의 기본 클럭 속도는 2.8GHz지만, 높은 성능이 필요한 작업을 하면 자동으로 클럭이 최대 3.5Ghz까지 상승하는 ‘터보 부스트(Turbo Boost) 2.0’ 기능이 발휘되어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다.
게임 등의 멀티미디어 성능을 좌우하는 그래픽카드도 제법 상위급 제품이다. VPC-CA36FK에 탑재된AMD의 라데온 HD 6630 그래픽카드는 풀HD급 고화질 동영상은 물론, 최신 게임도 문제 없이 구동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고 있어 활용도가 높다.
그 외에 대부분의 노트북들이 5400RPM 회전 속도의 하드디스크를 쓰는데 비해, VPC-CA36FK는 7200RPM의 500GB 하드디스크를 갖추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회전수가 빠른 하드디스크를 쓰면 부팅 속도나 프로그램 실행속도를 높일 수 있다. 참고로 VPC-CA36FK는 SATA 규격의 하드디스크 인터페이스를 쓰므로 나중에 하드디스크를 교체하고 싶으면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2.5인치 크기의 SATA 하드디스크를 구매하면 된다.
게임 성능도 나무랄 데 없어
고성능 PC의 성능을 가늠해 보고자 한다면 역시 3D 게임을 구동해 보는 것이 좋다. 특히 ‘스타크래프트 2’와 같은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은 CPU와 메모리, 그래픽카드 등의 성능이 전반적으로 높지 않으면 플레이 중에 느려지거나 화면이 뚝뚝 끊기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VPC-CA36FK에 스타크래프트 2를 설치해 플레이 하며 초장 평균 프레임을 측정해 보았다.
테스트를 위해 스타크래프트 2 게임의 그래픽 옵션을 ‘높음’, 화면 해상도를 1,600 x 900으로 맞춘 후 ‘금속도시’ 맵에서 6명의 플레이어가 동시에 대전을 벌이는 상황을 연출했다. 30여분 정도 플레이를 해 본 결과, 유닛의 수가 많지 않은 초반에는 초당 60프레임 전후를 유지하여 더할 나위 없이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했으며, 100기 이상의 유닛이 동시에 등장하는 후반부에 들어서도 초당 30 ~ 40 프레임 전후를 유지해 플레이에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이 정도 성능이면 어지간한 데스크탑 PC가 부럽지 않을 정도다.
전반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주는 제품
소니 바이오 C 시리즈의 최신작인 VPC-CA36FK는 바이오 시리즈 특유의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높은 성능을 갖추었으면서도 납득할만한 수준의 가격표를 달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물론 크기나 무게, 두께 등의 측면에서는 상위급 바이오 시리즈에 비해 불리하기 때문에 휴대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지만, 어차피 14인치급 노트북은 휴대용 보다는 가정 내 멀티미디어용으로 쓰는 경우가 더 많다.
무엇보다도 120만원 대의 가격으로 2세대 코어 i7 프로세서 급의 바이오 시리즈를 살 수 있다는 것 자체에 매력이다. 바이오라는 브랜드 이미지, 시각적, 성능적인 측면은 물론, 실속적인 측면까지 골고루 만족감을 느끼고자 하는 소비자라면 신형 바이오 C 시리즈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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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제품들은 그만큼 시장에서 확고한 포지션을 잡았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런 확고한 이미지가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는 경우도 있다. 위에서 소개한 레노버 씽크패드 시리즈의 경우, 튼튼하긴 하지만 디자인이 투박하다는 인상이 강하며, 델 에일리언웨어는 게임 성능은 좋지만 크고 무거워서 노트북 고유의 휴대성을 강조하기에는 부적합하다는 인상이 있다. 더구나 위 시리즈 중에는 그렇지 않은 제품도 제법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에게 한 번 각인된 이미지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
소니의 바이오(Vaio) 시리즈도 마찬가지다. 바이오 시리즈는 디자인이 멋지고 성능이 우수하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서 소수의 매니아들만 쓰는 노트북이라는 인상이 강하다. 그런데 바이오 시리즈도 알고 보면 종류도 가격도 매우 다양하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최상위급 모델인 Z 시리즈가 위와 같은 이미지에 완전히 부합하는 200 ~ 300만원대의 고가 제품이지만, 이번에 소개할 C 시리즈와 같이 100만원대의 비교적 부담 없이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제품도 있다. 하지만 가격이 저렴하다고 바이오 시리즈 특유의 디자인이나 성능을 버린 것은 아니다. 2011년 후반기의 주류 노트북 시장을 겨냥해 출시된 C 시리즈의 신작, VPC-CA36FK를 살펴보자.
디자인과 기능성 동시에 살린 외형
VPC-CA36FK의 첫인상은 역시 바이오 시리즈답다는 것이다. 14인치급 노트북다운 묵직함(2.45kg)을 유지하면서도 색상이나 질감은 고급스럽기 그지없다. 특히 상판과 팜레스트(키보드 하단)에 정교한 패턴 문양을 새긴 후 투명 플라스틱으로 마감했는데, 보는 각도에 따라 표면의 질감이 달라 보여 여러 번 봐도 질리지가 않는다.
키보드는 요즘 요행하는 아이솔레이트(분리)형 방식이라 타이핑 시 오타를 줄일 수 있고 보기에도 좋다. 그리고 키보드 내부에 백라이트(조명)을 갖추고 있어 어두운 곳에서 작업할 때 많은 도움이 된다. 디자인과 기능성을 잘 조화시켰다고 할 수 있다.
외부 기능도 충실한 편
제품 두께는 상판을 닫은 상태에서 36.2mm로 그다지 얇다곤 할 수 없지만, 그만큼 측면 장치의 구성은 충실한 편이다. 모니터 출력용 D-Sub 포트와 HD TV에 연결 할 때 요긴한 HDMI 포트는 물론, SD 및 MS 카드를 꽂을 수 있는 카드리더와 CD 및 DVD를 읽거나 구울 수 있는 DVD 멀티 드라이브도 갖췄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4개의 넉넉한 USB 포트를 갖췄다는 것, 그리고 그 중에 1개는 USB 3.0 규격이라는 것이다. USB 3.0은 기존의 USB 2.0에 비해 10배 이상 빠르게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어서 이를 지원하는 USB 메모리나 외장하드를 사용할 때 특히 유용하다. 최근 3.0 규격을 준수하는 USB 기기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으니 앞으로가 각광 받는 입출력 포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성능 CPU와 그래픽카드, 하드디스크의 적절한 조화
디자인과 외부기능 못잖게 내부적인 성능도 만만치 않다. VPC-CA36FK에 탑재된 CPU(중앙처리장치)는 현재 나오고 있는 노트북용 CPU 중에서 최상위급에 해당하는 인텔 2세대 코어 i7-2640M이다. 코어 i7-2640M의 기본 클럭 속도는 2.8GHz지만, 높은 성능이 필요한 작업을 하면 자동으로 클럭이 최대 3.5Ghz까지 상승하는 ‘터보 부스트(Turbo Boost) 2.0’ 기능이 발휘되어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다.
게임 등의 멀티미디어 성능을 좌우하는 그래픽카드도 제법 상위급 제품이다. VPC-CA36FK에 탑재된AMD의 라데온 HD 6630 그래픽카드는 풀HD급 고화질 동영상은 물론, 최신 게임도 문제 없이 구동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고 있어 활용도가 높다.
그 외에 대부분의 노트북들이 5400RPM 회전 속도의 하드디스크를 쓰는데 비해, VPC-CA36FK는 7200RPM의 500GB 하드디스크를 갖추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회전수가 빠른 하드디스크를 쓰면 부팅 속도나 프로그램 실행속도를 높일 수 있다. 참고로 VPC-CA36FK는 SATA 규격의 하드디스크 인터페이스를 쓰므로 나중에 하드디스크를 교체하고 싶으면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2.5인치 크기의 SATA 하드디스크를 구매하면 된다.
게임 성능도 나무랄 데 없어
고성능 PC의 성능을 가늠해 보고자 한다면 역시 3D 게임을 구동해 보는 것이 좋다. 특히 ‘스타크래프트 2’와 같은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은 CPU와 메모리, 그래픽카드 등의 성능이 전반적으로 높지 않으면 플레이 중에 느려지거나 화면이 뚝뚝 끊기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VPC-CA36FK에 스타크래프트 2를 설치해 플레이 하며 초장 평균 프레임을 측정해 보았다.
테스트를 위해 스타크래프트 2 게임의 그래픽 옵션을 ‘높음’, 화면 해상도를 1,600 x 900으로 맞춘 후 ‘금속도시’ 맵에서 6명의 플레이어가 동시에 대전을 벌이는 상황을 연출했다. 30여분 정도 플레이를 해 본 결과, 유닛의 수가 많지 않은 초반에는 초당 60프레임 전후를 유지하여 더할 나위 없이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했으며, 100기 이상의 유닛이 동시에 등장하는 후반부에 들어서도 초당 30 ~ 40 프레임 전후를 유지해 플레이에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이 정도 성능이면 어지간한 데스크탑 PC가 부럽지 않을 정도다.
전반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주는 제품
소니 바이오 C 시리즈의 최신작인 VPC-CA36FK는 바이오 시리즈 특유의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높은 성능을 갖추었으면서도 납득할만한 수준의 가격표를 달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물론 크기나 무게, 두께 등의 측면에서는 상위급 바이오 시리즈에 비해 불리하기 때문에 휴대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지만, 어차피 14인치급 노트북은 휴대용 보다는 가정 내 멀티미디어용으로 쓰는 경우가 더 많다.
무엇보다도 120만원 대의 가격으로 2세대 코어 i7 프로세서 급의 바이오 시리즈를 살 수 있다는 것 자체에 매력이다. 바이오라는 브랜드 이미지, 시각적, 성능적인 측면은 물론, 실속적인 측면까지 골고루 만족감을 느끼고자 하는 소비자라면 신형 바이오 C 시리즈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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