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하던 콤팩트카메라, ‘얼짱’기능 앞세워 반격?

입력 2013-05-23 16:3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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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기의 종류가 한둘이 아니다.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노트북이나 태블릿PC, 게임기 등에도 카메라가 달려 나오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이러다 보니 한때 디지털카메라의 대명사처럼 불리던 콤팩트카메라가 '천덕꾸러기'가 되어버렸다. 휴대성으로 따진다면 스마트폰이 더 편하고, 좀 ‘제대로’ 사진을 찍으려면 DSLR이나 미러리스 같은 상위급 카메라가 더 낫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대로 콤팩트카메라 시장을 포기해버릴 제조사들이 아니다. 스마트폰이나 DSLR, 혹은 미러리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고유의 매력을 가진 콤팩트카메라를 내놓아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요즘에는 '뽀샤시'하면서도 ‘쨍’하게 인물사진을 찍을 수 있는 부가기능, 이른바 '얼짱'기능에 특화된 제품이 다수 출시되고 있다.
특히 요즘은 나들이 하기 좋은 봄이다. 이럴 때는 DSLR이나 미러리스보다 가벼우면서도 스마트폰에 비해 한층 우수한 성능을 가진 신세대 콤팩트카메라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특히 이런 제품들의 숨은 기능만 잘 활용해도 화려한 봄 꽃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인물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최근 출시되는 콤팩트카메라의 대표적인 '얼짱'기능은 무엇이며 대표적인 제품이 무엇인지 살펴보자.
와이파이 기능으로 두 손을 자유롭게
콤팩트카메라의 경우 대부분 화면이 뒷면에 장착되어 있어 한 손으로 카메라를 들고 '셀카'를 찍을 때 앵글 잡기가 쉽지 않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무선 원격 조정 기능이다. 최근에는 와이파이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을 원격 리모컨처럼 쓸 수 있도록 하는 제품이 다수 나오는 추세다.


소니의 콤팩트카메라 사이버샷 DSC-WX80(이하 WX80)은 와이파이 기능을 탑재하여 스마트폰과 카메라를 원거리에서도 무선으로 조정할 수 있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카메라의 렌즈로 보이는 화면을 멀리 떨어진 스마트폰의 화면으로 확인 가능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광학줌이나 동영상 촬영, 셀프타이머 등 카메라의 부가 기능 또한 원격으로 설정할 수 있어 인물과 배경을 조합한 최적의 앵글을 찾는데 용이하다.
그 외에 WX80은 1,620만 화소의 엑스모어(Exmor) R CMOS 센서 및 칼자이스 렌즈를 탑재하여 실내나 야간 등의 어두운 환경에서도 밝고 선명한 사진을 찍는데 유리하며,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케이블 없이도 촬영한 이미지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의 멀티미디어 기기로 전송하거나 SNS로 공유할 수 있다. 소니 WX80은 블랙, 레드, 화이트 총 3가지 색상으로 출시 되었으며 가격은 27만 9000원이다.
완벽한 초점으로 '쨍'한 표정을 포착하자
가족이나 친구 등, 여러 명이 포함된 인물 사진을 찍을 때는 앵글만큼이나 초점을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 나오는 콤팩트카메라 중에는 다수의 얼굴을 인식해 초점을 맞춰주는 부가기능을 갖춘 것이 제법 많다.


니콘의 쿨픽스 S6500는 촬영 화상에서 사람의 얼굴을 최대 12명까지 자동으로 인식하며, 인물이 이동하거나 구도를 바꾸어도 얼굴에 초점을 맞춘 상태를 유지하는 ‘얼굴 인식 AF’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단체 사진 촬영 시 선명한 인물 사진을 완성 할 수 있다.
S6500은 1,602만 화소의 CMOS 이미지 센서를 탑재해 고감도의 이미지를 제공하며, 광학 12배줌의 고성능 니코르(NIKKOR) 렌즈를 통해 먼 거리의 피사체 또한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다. 색상은 화이트, 블랙, 레드 등 총 3가지로 출시 되었으며 가격은 34만 8000원.
그냥 계속 찍어라, '베스트 샷'은 알아서 합성해주마
좋은 앵글의 선명한 사진이라도 인물의 표정이 일그러졌다면 다시 촬영해야 하므로 번거롭다. 특히 단체사진이나 아이들의 사진을 찍을 경우, 등장인물 모두가 다 만족스런 표정을 짓고 있는 사진을 얻기 힘들다. 이럴 때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 바로 '베스트 페이스' 기능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1월 출시한 콤팩트카메라 WB250F는 최대 5장으로 촬영된 사진 중에서 함께 찍은 가족이나 친구의 표정을 한 사람, 한 사람 베스트 표정으로 선택해 합성해주는 베스트 페이스 기능을 탑재하고 있어, 단체 사진 촬영 시 보다 완벽한 인물 사진을 남길 수 있다.
WB250F는 광학 18배 고배율 줌렌즈에, 1420만 고화소의 BSI CMOS 센서 및 24mm 초광각 렌즈를 적용해 원거리에 있는 사물과 폭 넓은 풍경을 선명하고 깨끗하게 담아낼 수 있다. 또한 '스마트 모드(Smart Mode)'의 '저조도 촬영(Low Light Shot)', '순간 동작 포착(Action Freeze)', '풍부한 색조(Rich Tone)', '빛줄기(Light Trace)' 등의 촬영 모드를 통해 사진을 간편하게 전문가처럼 촬영할 수 있도록 했다. WB250F는 코발트 블랙과 화이트의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29만 9000원이다.
'뽀샵질'까지 대신해주는 카메라 어디 없소?
아름다운 인물 사진의 마지막 작업은 바로 리터칭(후보정)이다. 사실, 실력 좋은 사진 작가들도 대부분 촬영 후 리터칭을 하곤 한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 출시되고 있는 콤팩트 카메라들은 사진을 따로 PC에 옮겨 작업할 필요 없이 촬영 후 카메라 내에서 바로 보정 작업이 가능한 기능을 탑재하고 있어 인물 촬영 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캐논 익서스 240HS는 사진 속 인물의 피부 잡티나 주름을 눈에 띄지 않게 보정하여 인물을 보다 화사하고 아름답게 표현해주는 '예쁜 피부 효과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부드러운 느낌의 사진 촬영이 가능한 '소프트 포커스 기능'을 통해 인물을 부드럽고 매끈하게 표현하여 아름다운 인물 사진을 완성해준다.
240HS는 1610만의 고화소 CMOS 센서를 탑재해 고감도에서도 저노이즈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으며, 캐논 고유의 DIGIC5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어 정확한 화이트 밸런스 조절 및 고용량의 이미지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피사체와 촬영 환경을 58가지 장면으로 자동 인식하여 최적의 촬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카메라 설정을 자동으로 맞추어 주는 스마트 오토 기능을 탑재해 초보자 또한 다양한 앵글의 사진을 손쉽게 촬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33만 2000원.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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