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VS 티맵…모빌리티 전면전

입력 2021-07-18 18: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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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와 SK텔레콤 간의 모빌리티 경쟁이 뜨겁다. 각각의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와 티맵모빌리티가 잇단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티맵모빌리티가 택시에 이어 대리운전에서도 카카오모빌리티에 도전장을 냈으며, 물류와 전기차 관련 서비스 등 신규 사업에서도 맞붙을 채비를 갖췄다. 여기에 유니콘 기업으로 인정받은 쏘카도 다양한 신사업을 펼치면서 ‘모빌리티 왕좌’를 위한 무한 경쟁이 본격화했다.

티맵 ‘안심대리’ 출시

먼저 택시와 대리운전 호출 분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최근 ‘T맵 안심대리’서비스를 시작했다. 별도 애플리케이션이나 회원가입 없이 내비게이션 ‘T맵’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우선 서울, 인천, 경기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뒤 점차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티맵모빌리티는 3개월 동안 대리 기사 수수료를 환급해주고, 다양한 경품과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택시 호출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우버와 협력해 ‘우티’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는 외연을 넓혔다. KST모빌리티, 코나투스 등과 업무 협약을 맺고 ‘마카롱 택시’와 ‘반반 택시’에 소속된 가맹형 택시 기사들이 ‘카카오T 택시’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쏘카도 주력 사업인 차량 공유 외에 자회사 VCNC를 통해 가맹택시 ‘타다 라이트’와 대리운전 ‘타다 대리’ 등을 연이어 선보이는 등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퀵·택배 등 물류 도전

카카오모빌리티와 티맵모빌리티는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신규사업 영역 개척에도 적극 나섰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들어 구글과 칼라일그룹, LG 등으로부터 5000억 원이 넘는 투자를 받았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금은 1조 원을 넘었다. 티맵모빌리티도 4월 국내외 사모펀드로부터 4000억 원의 자금을 수혈했다. 합작법인을 세운 우버로부터 5000만 달러(약 591억원)를 투자받기도 했다.

대표 신사업 영역은 물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퀵’ 서비스 지역을 최근 전국으로 확대했다. 서울, 경기, 인천 지역에서 선보인 지 2주 만이다. 기사 수도 10만 명을 돌파했다. 카카오T 퀵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소화물 이동을 돕는 서비스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한진과도 손잡았다. 업무협약을 맺고 카카오T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택배서비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6월 30일부터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 양사는 또 미래 신사업 개발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이동 관련 빅데이터, 플랫폼 운영 노하우와 한진의 물류자산 및 네트워크 운영 경험을 접목하는 것이 목표다.

티맵모빌리티는 화물차 중심의 중간물류 솔루션 기업 와이엘피을 79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와이엘피는 2016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중간물류 전용 물류 IT 주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전과 전기차 충전 협력

전기차 등 미래차 관련 모빌리티 사업도 추진한다. 티맵모빌리티는 최근 한국전력과 ‘전기차 충전 협력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T맵 내비게이션과 한전의 ‘차지링크’ 연동을 통한 충전소 검색·예약·결제 통합 서비스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기차에 특화된 티맵 서비스는 하반기부터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도 앞서 한전과 비슷한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LG의 투자를 유치하며 협력 관계를 맺은 것도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포석이다. 카카오모빌리티와 LG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주행 데이터 확보 및 배터리 교환, LG전자의 전기차 충전 솔루션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신사업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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