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통신의 때가 왔다’…비통신 사업 힘주는 LGU+

입력 2021-07-20 17: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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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기업들이 신사업을 추진하는 이른바 ‘탈통신’ 전략에 힘을 쏟고 있다. 그동안 경쟁사에 비해 다소 소극적이라는 얘기를 들어온 LG유플러스도 관련 사업에 적극 나섰다. 2025년 비통신 사업 매출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내놨다. LG유플러스는 이를 위해 미디어 등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B2C)으로 한 서비스를 키우는 한편 기업 대상(B2B) 비즈니스에도 공을 들일 방침이다.

스마트산단·항만 구축…MEC 기술 적극 활용

LG유플러스가 B2B에서 주목하는 분야는 스마트팩토리와 스마트모빌리티다. 최근 이와 관련한 사업이 속도를 더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전남 여수 석유화학 산업단지에 ‘스마트산단’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5G 기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도입할 예정이다. MEC(멀티액세스 에지 컴퓨팅) 기술도 활용한다. MEC는 분산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데이터센터를 서비스 현장에 가깝게 배치하고, 5G의 초저지연성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이 도입된 스마트산단은 5G를 통해 넓고 복잡한 산업단지 현장을 관리하고 인공지능(AI)으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별도의 IT 인프라 구축이 필요 없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고객사의 구축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MEC는 데이터 전송과 분석에 투입되는 시간을 절약해 안전사고 발생시 빠른 대응을 돕는다. 현장의 온습도를 분석해 배전반 화재와 전력차단 사고를 사전에 진단하는 ‘지능형 배전반 진단’, 체온과 뇌파, 심박수 등을 측정하는 센서를 부착해 작업자의 인명사고를 즉시 파악할 수 있는 ‘생체신호 분석 안전모’ 등의 서비스가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앞서 울산지역 산업단지에도 5G MEC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항만도 구축한다. 연내 여수광양항에서 운용하는 컨테이너 운반용 크레인 2대에 MEC와 저지연 영상전송을 적용한 원격제어 솔루션을 구축할 계획이다. 조종사는 야적장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조종실에서 컨테이너 크레인을 제어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부산항 신감만부두 동원부산컨테이너터미널에도 원격제어 크레인을 구축한 바 있다.

스마트모빌리티 분야에선 내년 9월까지 강릉시 지능형교통체계(ITS) 기반구축 사업을 진행한다. LG유플러스 컨소시엄은 최근 이와 관련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총 사업비 450억 원으로, 그동안 국내 ITS사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2025년 비통신 매출 30% 달성한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지난달 30일 취임 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신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경쟁사에 비해 사업확대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이제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고 적극 나서려고 한다”고 말했다. 2025년까지 비통신 사업 분야에서 전사 매출의 30%를 달성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현재 LG유플러스의 비통신 사업 매출 비중은 약 20%다.

LG유플러스는 B2C에선 ‘아이들나라’ 플랫폼화와 오리지널 콘텐츠 확대 등 미디어에, B2B 부문은 스마트팩토리와 스마트모빌리티에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B2B에서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선에서 무선으로, 단순 인프라에서 솔루션 형태로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어, 사업적으로 B2C보다 성장기회가 더 클 것이란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제조와 시스템통합(SI) 등 LG그룹이 보유한 역량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선도 사업자와 제휴해 스마트팩토리와 스마트모빌리티는 물론 클라우드, AI고객센터 등의 영역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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