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CES’에서 다양한 신기술과 신제품을 공개한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로봇’ 등을 통해 바뀔 고객의 일상을 선보이며 미래 전략을 제시한다. 

●AI 플랫폼 전시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AI 기술을 통해 삼성전자만이 제공할 수 있는 고객 가치를 선보인다. 이번 행사에서 제시할 비전은 ‘당신의 AI 일상 동반자’다.

전시관은 이런 비전을 잘 전달하기 위해 모든 기기와 서비스가 AI로 이어져 고객의  경험을 한 차원 높여 줄 거대한 ‘AI 리빙 플랫폼’으로 꾸며진다.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TV와 가전, 모바일 등 모든 제품군과 서비스가 끊김없이 연결되는 차별화된 경험을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전시 방식도 바꿨다. 기존처럼 단일 제품이나 기술을 중심으로 전시하는 것이 아닌, AI가 사용자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경험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소음과 혼잡이 배제된 독립된 대규모 공간을 전시장으로 마련했다. 아울러 도슨트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통합 AI 비전과 전략, 그리고 소비자가 실생활에서 누릴 수 있는 AI의 가치를 온전하게 전달하기 위해 독립된 공간에 고객 중심의 체험형 전시장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CES 정식 개막을 앞두고 신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이는 ‘더 퍼스트 룩’을 시작으로, CES 기간 중에는 다양한 전시와 이벤트를 통해 새로운 기술과 방향성을 선보일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또 이번 CES를 통해 단순히 신제품이나 신기술을 소개하는 차원에 그치지 않고, 최신 산업 트렌드와 미래 기술을 조명하는 ‘삼성 기술 포럼’도 새롭게 선보인다. 

●‘클로이드’ 공개

LG전자도 이번 행사에서 다양한 기술과 신제품을 선보인다. 특히, 홈로봇 ‘LG 클로이드’가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홈로봇으로 가전 사업의 궁극적 목표인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를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AI를 탑재한 가전제품과 ‘UP가전’, 구독 서비스 등 고객의 집안일 부담을 줄여주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온 LG전자는 클로이드로 ‘제로 레이버 홈’의 구체적인 모습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클로이드는 머리와 두 팔이 달린 몸체, 휠 기반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하체로 구성된다. 허리를 세우는 각도를 조절해 105cm부터 143cm까지 키 높이를 스스로 바꾸며, 약 87cm 길이의 팔로 바닥이나 높은 곳에 있는 물체도 잡을 수 있다. 머리는 이동형 AI홈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두뇌인 칩셋, 디스플레이와 스피커, 카메라와 각종 센서, 음성 기반 생성형 AI 등이 탑재됐다. LG전자는 칩셋에 자체 개발한 VLM(시각언어모델) 및 VLA(시각언어행동) 기술을 적용했다. 이번 전시에서 클로이드는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일정에 맞는 준비물을 챙겨 전달한다. 또 세탁기를 돌리고, 청소도 돕는다. 홈트레이닝할 때 아령을 드는 횟수를 카운트해주는 등 소통도 한다.  LG전자는 홈로봇을 지속 개발하는 동시에, 축적된 로봇 기술을 가전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한편, LG전자는 로봇 분야를 ‘명확한 미래’로 보고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조직개편에서 HS사업본부 산하에 HS로보틱스연구소를 신설했다. 전사에 흩어져 있던 홈로봇 관련 역량을 결집해 차별화된 미래 기술 확보하고 제품 경쟁력 강화하는 차원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