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김도리 대표원장
전립선비대증은 남성이 나이가 들면서 거의 피할 수 없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나이가 들수록 전립선 세포의 성장 조절 능력이 떨어지면서 조직이 과도하게 증식하고, 커진 전립선이 소변 길인 요도를 압박하게 된다. 그 결과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는 세뇨, 방광을 완전히 비우지 못해 남는 듯한 잔뇨감, 밤에 여러 번 깨서 화장실을 가는 야간뇨 등이 대표 증상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악화하며, 배뇨 불편뿐 아니라 수면 장애, 만성 피로, 심리적 위축까지 초래해 삶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린다.
초기에는 알파 차단제나 5알파 환원효소 억제제와 같은 약물치료가 시행된다. 알파 차단제는 전립선과 방광 경부의 근육을 이완시켜 소변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5알파 환원효소 억제제는 남성 호르몬의 작용을 억제하여 전립선 크기를 서서히 줄이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약물로 증상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거나, 약물 복용 중 어지럼증, 성기능 저하, 기립성 저혈압 등의 부작용이 지속된다면 더 이상 보존 치료만으로는 해결이 어렵다. 또한 반복적인 요로 감염, 급성 요폐, 방광 결석, 신장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수신증 등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전립선의 물리적 압박을 해소해야 하므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그중에서도 최근 수술적 치료 중 높은 주목을 받는 방법이 바로 홀뮴 레이저 전립선 적출술, 즉 홀렙수술(HoLEP, Holmium Laser Enucleation of the Prostate)이다. 홀렙수술은 배를 절개하지 않고 요도를 통해 내시경과 홀뮴 레이저를 삽입하여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전립선 피막(캡슐) 경계면에서 통째로 분리해 내는 최소 침습 내시경 수술이다. 전립선을 귤에 비유하자면, 껍질은 그대로 두고 속살만 분리해 내는 원리로 진행된다. 분리된 전립선 조직은 이후 모셀레이터(Morcellator)라는 특수한 분쇄흡입 장비를 통해 잘게 절단되어 몸 밖으로 안전하게 제거된다. 이 과정을 통해 요도 통로를 압박하던 비대 조직이 완전히 사라지면서 배뇨 흐름이 즉각적으로 개선되고, 외부에 흉터를 남기지 않으면서도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 절제술과 구별된다.
홀렙수술은 기존 표준 수술이었던 경요도전립선절제술(TURP)의 한계를 뛰어넘은 것으로 평가된다. TURP는 전립선 크기가 60~80g 이상일 경우 수술 시간이 길어지고 출혈 위험이 커지는 단점이 있었지만, 홀렙수술은 전립선 크기와 상관없이 동일한 원리로 시행할 수 있다. 이 때문에 100g을 초과하는 초거대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도 안전하게 적용할 수 있으며, 개복수술(Open Prostatectomy)을 대체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미국비뇨기과학회(AUA)와 유럽비뇨기과학회(EAU) 지침에서도 전립선 크기와 무관하게 시행할 수 있는 표준 수술법으로 권고하고 있다.
홀렙수술의 장점은 단순히 전립선의 크기를 줄이는 데 그치지 않는다. 전립선 피막을 기준으로 비대 조직을 완전히 적출하기 때문에 재발 우려가 매우 낮고, 장기 추적 결과에서도 수술 후 재수술률이 1~2% 수준으로 보고될 정도로 안정적이다. 또한 홀뮴 레이저의 강력한 지혈 효과 덕분에 수술 중 출혈이 거의 없고,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환자에게도 비교적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다. 대부분 수술 후 1~2일 내 도뇨관을 제거할 수 있고, 입원 기간이 짧아 일상 복귀가 빠른 것도 장점이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고령 환자나 심혈관 질환,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가진 환자에게도 현실적인 수술적 선택지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홀렙수술에도 고려해야 할 점은 있다. 대표적인 변화로는 역행성 사정이 있는데 이는 수술 중 방광 입구 괄약근의 일부가 영향을 받아 정액이 방광으로 역류하는 현상이다. 건강에는 해롭지 않지만 성생활 만족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홀렙수술은 정교한 해부학적 지식이 있어야 하는 고난도 술식이기 때문에 집도의의 숙련도와 경험이 수술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충분한 임상 경험을 갖춘 비뇨의학과 전문의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전립선비대증의 치료는 얼마나 참을 수 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증상이 일상생활과 수면의 질에 명확한 영향을 주기 시작할 때 적절한 치료 시점을 찾는 것이 핵심이다.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고 배뇨 후 개운하지 않거나, 밤에 2~3회 이상 깰 정도로 야간뇨가 심해졌다면 더 이상 참지 말고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전립선 크기가 크거나 약물로 효과가 제한적인 환자에게 홀렙수술은 개복 없이도 강력한 배뇨 개선 효과를 제공하고, 장기적인 안정성과 재발 방지 효과까지 확보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수년간 불편했던 배뇨 문제가 수술 후 한순간에 해소되는 사례가 많으며, 많은 환자가 “수술 후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표현한다. 전립선비대증은 결코 참는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증상이 삶의 질을 침범하기 시작했다면, 조기 진단과 치료가 노년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현명한 선택이다.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김도리 대표원장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하기











![조진웅, 은퇴 선언…“질책 겸허히 수용, 배우 마침표” [전문]](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6/132913653.1.jpg)



![블랙핑크 리사, 뭘 입은 거야…파격 노출 착시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6328.1.jpg)
![조진웅 은퇴…“배우의 길 마침표” 불명예 퇴장 [종합]](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6/132913708.1.jpg)

![‘불법 의료 시술 의혹’ 박나래, 오늘(6일) ‘놀토’ 정상 방송 [공식]](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6/132913424.1.jpg)






![올데프 애니, 끈 하나로 겨우 버텨…과감+세련 패션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4/132899350.1.jpg)







![유승옥, 확실한 애플힙+핫바디…베이글美 여전 [DA★]](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9885.1.jpg)

![유승옥, 확실한 애플힙+핫바디…베이글美 여전 [DA★]](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9885.1.jpg)
![맹승지, 끈 끊어질까 걱정…넥타이 위치 아찔해 [DA★]](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8504.1.jpg)



![남편, ‘암 투병’ 아내에 “기생충”…비하 발언까지 (이숙캠)[TV종합]](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6414.1.jpg)


















![김남주 초호화 대저택 민낯 “쥐·바퀴벌레와 함께 살아” [종합]](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5/05/27/131690415.1.jpg)
![이정진 “사기 등 10억↑ 날려…건대 근처 전세 살아” (신랑수업)[TV종합]](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5/05/22/131661618.1.jpg)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