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가 AI 중심 경영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원랜드는 18일 본사와 서울사무소를 연결한 화상 방식으로 제226차 이사회를 열고 직제규정 개정안을 포함한 총 3개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은 정부의 AI 확산 기조에 맞춰 전사적인 AI 추진 체계를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사회 결정에 따라 기존 디지털혁신실은 ‘AI디지털혁신실’로 명칭이 바뀌며, 생성형 AI 응용서비스 구축 등 전사 AI 전략을 직접 추진하는 핵심 조직으로 격상된다. 강원랜드는 AI 도입 과정에서의 사전 리스크 탐지, 정책 실행력 제고, 기업 운영 전반에 AI 솔루션을 접목하는 역할을 이 실에 맡길 계획이다.

시설 개선 관련 안건도 처리됐다. 강원랜드는 케이블카 신설과 주차장 확충 사업을 승인하며 고객 이동 편의 개선에 나선다. 총 1877억 원을 투입하는 이 사업은 제2카지노가 완공되는 2028년 4월까지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새 케이블카는 마운틴-운암정 주차장-워터월드 구간을 왕복 운행하도록 설계됐으며, 주차장은 이용량이 많은 6곳에 1880면이 추가된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기주식 매입 안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강원랜드는 앞서 2024년 10월부터 3년간 총 1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400억 원을 매입한 데 이어, 이번 이사회 결정으로 향후 3개월간 4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확보한다.

이사회에서는 동절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종합 안전관리 대책도 보고됐다. 강원랜드는 건설 현장과 시설 이용객 증가가 예상되는 겨울철에 대비해 안전조치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