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1일 열린 롯데호텔앤리조트의 ‘김치의 날 외교 오찬행사’에서 각국 대사들이 김장 체험을 하고 있다

11월 21일 열린 롯데호텔앤리조트의 ‘김치의 날 외교 오찬행사’에서 각국 대사들이 김장 체험을 하고 있다



김치가 외교 무대에 오른 날. 롯데호텔앤리조트가 11월 21일 시그니엘 서울 76층에서 열린 ‘김치의 날 외교 오찬 행사’를 통해 한국 식문화의 매력을 외교관들에게 직접 선보였다.

이번 자리에는 캐나다, 뉴질랜드, 태국, 베트남, 카타르, 사우디, 일본 등 20여 개국 주한 대사가 참석했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한국의 대표 음식인 김치를 주제로 국가 간 문화 교류의 장을 마련하며, 민간 차원의 외교 접점을 확대하는 데 의미를 뒀다.

행사는 환영사와 함께 김치의 종류·역사를 소개하는 강연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각국의 음식과 조화를 이루는 김치’를 주제로 구성된 오찬 코스가 펼쳐졌다. 배추김치를 곁들인 타코, 숙성 깍두기로 완성된 타락죽, 백김치와 불고기를 조합한 버섯 리조토 등 김치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메뉴가 등장했다. 모든 요리에는 롯데호텔 김치가 사용됐으며, 메뉴별 김치의 특징과 배경 설명도 함께 제공돼 외교관들의 관심을 끌었다.


행사의 분위기는 김장 콘테스트에서 한층 더 뜨거워졌다. 참석자들이 직접 김장에 참여하며 김장 문화의 정취를 체험한 것이다. 1등 팀에게는 호텔 조리사 모자와 함께 APEC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 만찬주로 선정돼 화제를 모은 발효공방 1991의 ‘은하수 별 헤는밤’ 막걸리가 수여됐다.

모든 참석자에게는 롯데호텔 김치 3종(맛김치·깍두기·백김치)이 기념품으로 제공됐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음식이 국가 간 소통의 매개체라는 점을 확인한 행사였다”며 앞으로도 한국 식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교류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