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하회탈 만들기 단체사진

안동 하회탈 만들기 단체사진



서울 한복판에서 안동의 멋을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 서울컬쳐라운지가 마련한 체험 프로그램이 높은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서울관광재단과 한국정신문화재단이 손잡고 기획한 이번 프로그램은 지역 전통문화를 재해석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선보인 ‘지방상생 체험관광 특별프로그램’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9월부터 11월까지 총 3회 운영됐다. 서울관광재단과 한국정신문화재단이 올해 체결한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두 기관이 보유한 문화·관광 자원을 결합해 실질적인 협업 모델을 만든 사례다.

서울컬쳐라운지는 안동을 상징하는 전통문화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해 체험 콘텐츠로 선보였다. 대표 프로그램은 하회탈 만들기, 솟대 만들기, 안동포 향주머니 만들기다. 참가자는 전통 한지를 이용해 하회탈을 직접 제작하고, 나무를 다듬어 솟대를 만들며, 삼베(안동포)에 전통 문양과 향을 넣어 향주머니를 완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모든 체험에 사용된 재료는 안동 현지에서 공수해 전통성과 완성도를 높였다. 전문 강사진이 전통 요소의 기원과 의미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설명해 몰입감을 높였고, 이 과정이 외국인 관광객에게 특히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안동 목재 솟대 제작 과정

안동 목재 솟대 제작 과정

안동포 향주머니 제작 과정

안동포 향주머니 제작 과정

한복을 입고 하회탈 인증하는 외국인 참가자

한복을 입고 하회탈 인증하는 외국인 참가자


한국 아이돌 팬이라는 미국 출신 참가자 메디(25세)는 “평소 한국 아이돌 무대에서 탈춤 공연이 등장하는 모습을 본 적은 있지만, 직접 한지로 탈을 만들어보니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전통문화에 관심을 갖고 있던 외국인 참가자들은 체험 후 완성한 작품을 들고 사진을 찍으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서울컬쳐라운지는 앞으로도 지역 전통문화 자원을 기반으로 한 K-컬처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해 외국인 관광객의 재방문을 이끄는 운영 전략을 이어갈 예정이다. 서울관광재단은 이러한 방식의 ‘서울-지방 상생 협력 플랫폼’을 통해 지역 문화의 글로벌 확산 기반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서울관광재단 길기연 대표이사는 “서울 한복판에서 지역의 깊이 있는 전통문화를 만날 수 있도록 한국정신문화재단과 협업을 이어왔다”며 “지역의 다양한 문화자원을 K-컬처 콘텐츠로 재해석해 전 세계 관광객에게 소개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