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리스트 이노베이션 어워드 특별상 시상식

라 리스트 이노베이션 어워드 특별상 시상식



한국 미식계가 세계 무대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장면을 맞았다. 파라다이스그룹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라 리스트 2026 파리’ 시상식에서 ‘이노베이션 어워드’ 특별상을 받아 글로벌 미식 네트워크 확장 행보에 힘을 더했다.

라 리스트는 객관적 평가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레스토랑 가이드로, ‘세계 미식계의 오스카’로 불린다. 올해 시상식에서 파라다이스그룹은 스웨덴의 프란첸그룹과 함께 혁신성을 인정받아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는 한식 파인다이닝을 세계 미식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추진해온 다양한 활동이 평가를 받은 결과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최근 미식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8월에는 그룹 차원의 F&B 연구개발 조직인 ‘컬리너리랩 바이 파라다이스’를 출범했다. 여기에는 국내 유일 미쉐린 3스타 셰프인 강민구 셰프가 총괄 컨설턴트로 참여해 한식 파인다이닝 혁신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연구개발 기반을 강화해 한국 미식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해외 미식 네트워크 강화도 눈에 띈다. 10월에는 인천 영종도의 파라다이스시티에서 라 리스트 시상식을 직접 개최하며 세계 미식 관계자를 한자리에 모았다. 행사와 함께 열린 ‘넥스트 가스트로노미 2025 코리아’ 포럼에서는 글로벌 미식 산업의 흐름과 한국 미식의 확장 가능성이 논의됐다. 한국을 중심으로 세계 미식 리더들이 교류하는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올해 라 리스트가 선정한 세계 TOP 1000 호텔 리스트에 처음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브랜드 혁신성, 글로벌 네트워크, 전문성 등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라 리스트 측은 파라다이스시티의 역할에 대해 “한국 요리가 국제 무대에서 더 넓게 인식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플랫폼을 마련하고 있다”며 “국제 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한국 셰프들의 글로벌 참여 기회를 넓히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파라다이스그룹 관계자는 “이번 특별상 수상은 미식 분야에서 파라다이스가 가진 경쟁력을 다시 확인한 것”이라며 “고객 경험을 중심에 두고 미식과 숙박 전반에서 더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