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이 말을 건다는 게 이런 순간인가.’
한국관광공사가 12월 4일 서울 중구 하이커 그라운드에서 ‘2025 대한민국 관광공모전(사진 부문)’ 시상식을 열고, 12월 28일까지 수상작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은 53년의 역사를 가진 국내 대표 관광사진 경연으로, 올해는 7439점이 접수됐다. 국민 참여투표를 포함한 3차 심사를 거쳐 97점이 최종 선정됐고, 한국 곳곳의 자연·문화·장면을 담은 다양한 시선이 한자리에 모였다.

대통령상(대상)은 전북 진안 주천생태공원의 가을을 드론으로 담은 ‘주천의 가을(이정희)’이 차지했다. 짙게 물든 단풍과 수면에 비친 반영이 어우러진 장면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낙화놀이의 정수(이준모)

낙화놀이의 정수(이준모)


마이산 일출과운해(이은숙)

마이산 일출과운해(이은숙)


금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에는 ▲함안 무진정의 낙화놀이 순간을 포착한 ‘낙화놀이의 정수(이준모)’ ▲고요한 겨울 바다의 풍경을 담은 ‘시간이 멈춘 겨울바다(이재용)’ ▲마이산 일출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마이산 일출과 운해(이은숙)’가 선정됐다. 은상 3점, 동상 3점, 입선 87점까지 더해지며 한국 관광의 현장을 기록한 다채로운 결과물이 공개된다.

전시는 하이커 그라운드 전 층에서 관람 가능하며, 한국관광사진기자단 ‘프레임코리아(Frame Korea)’의 여행 사진도 함께 선보인다.

한국관광공사 김남천 관광콘텐츠전략본부장 직무대리는 “수상작이 보여주는 한국의 풍경과 장면이 관람객에게 새로운 영감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공사는 이 사진들을 국내외 홍보 콘텐츠에 적극 활용해 한국의 매력을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든 수상작은 포토코리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공사는 포토코리아를 통해 10만여 컷의 디지털사진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해외지사·재외공관 등에서 홍보 콘텐츠로 활용하고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