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 PATA와 손잡고 ‘제주 글로벌 확장 모드’

제주가 세계 관광 무대의 문을 한 칸 더 여는 발걸음을 내디뎠다.
제주관광공사는 12월 3일 태국 치앙라이에서 아시아·태평양 관광 협력 네트워크 파타(PATA)와 국제관광 교류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공사 설립 이후 국제관광 협력기구와 공식 협약을 맺은 첫 사례다.

PATA는 1951년에 출범한 비영리 협회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관광의 책임 있는 발전을 목표로 한다. 정부·관광기구·교육기관·관광업계 등 약 450개 회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관광지식 공유와 글로벌 네트워킹을 중심으로 활동한다.

협약식은 ‘PATA 목적지 마케팅 포럼(PDMF)’ 개막식 공식 프로그램으로 진행됐으며, 태국 컨벤션뷰로·치앙라이 주·지속가능관광지역청(DASTA)·태국 관광청(TAT)이 공동으로 행사를 주최했다. 현장에는 양 기관장과 아태지역 19개국 정부·기관 관계자, 학계·전문가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노어 아흐마드 하미드 PATA 사장은 제주가 PATA 골드 어워드를 세 차례 수상한 점을 언급하며 “지속가능한 관광을 향한 제주도의 노력과 혁신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의 글로벌 위상을 강화하는 데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제주관광공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PATA가 주관하는 연차총회와 학술대회 등 국제회의를 제주로 유치하는 구체적 실행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PATA 회원국과 기관을 대상으로 제주 여행 홍보, 공동 마케팅, 관광정책 공유 등 다양한 국제협력 방안을 확대할 방침이다.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이번 협약은 제주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대외협력을 넓혀갈 기반을 확보한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제주 MICE 산업의 경쟁력 향상과 질적 성장을 위한 국제 파트너십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