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일 떠난 LG의 고민, 마레이 도우미는 누구?

입력 2023-07-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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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정희재·박인태·박정현(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창원 LG는 조상현 감독이 부임한 첫 시즌인 2022~2023시즌 정규리그 2위(36승18패)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10개 구단 중 최소실점(평균 76.6점)을 기록한 수비력은 LG의 트레이드마크였다.

2023~2024시즌을 앞두고는 든든한 지원군도 합류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포워드 양홍석(26·196㎝)이다. 외곽슛은 물론 포스트 플레이에도 능한 자원이라 조직력이 탄탄한 LG에 날개를 달아줄 해결사로 기대를 모은다.

그러나 고민도 없지 않다. FA가 돼 울산 현대모비스로 떠난 파워포워드 김준일(31·202㎝)의 빈자리를 메워야 한다. 김준일은 지난 시즌 외국인선수 아셈 마레이(202㎝)와 함께 포스트를 지켰던 빅맨이다. 마레이와는 재계약했지만, 김준일과 서민수(원주 DB·197㎝)의 이탈로 발생한 높이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가 중요하다. 조 감독도 27일 전화통화에서 “가장 큰 고민”이라고 털어놓았다.

당장은 정희재(34·195㎝)와 박인태(28·200㎝)가 어떻게든 버텨야 할 상황이다. 2019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박정현(202.6㎝)이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하는 11월이 돼야 조금은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조 감독은 “박정현이 전역하기 전까지는 정희재와 박인태, 김준형(201.1㎝) 등을 활용해 버텨야 한다. 상황에 따라 양홍석을 파워포워드로 내보내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희재는 상대 에이스를 밀착마크하며 실점을 최소화하는 수비력이 일품이다. 수치에 드러나지 않는 공헌도를 지닌 포워드다. 지난 시즌 53경기를 소화한 만큼 새 시즌에도 중용될 전망이다. 2021년 상무 전역 이후 총 18경기 출전에 그친 박인태는 살아남기 위해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박정현은 LG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성장해야 할 자원이다. 지난 시즌 D리그 8경기에서 15.5점·7.9리바운드로 활약한 사실은 희망요소다. 조 감독은 “박정현이 돌아오자마자 잘하면 좋겠지만, 전역 후 한 달간은 적응기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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