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 선수들이 2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이날 KGC 인삼공사는 이선우∼박은진∼고의정∼정호영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사진제공 | KOVO
인삼공사는 2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부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1(14-25 25-10 25-18 25-19)로 물리치며 조별리그를 2승1패로 마쳤다.
이어진 경기에서 현대건설이 한국도로공사를 3-1(25-22 25-17 15-25 25-19)로 제압해 3전 전승, 선두를 확정하면서 인삼공사는 1승2패에 그친 도로공사를 따돌리고 조 2위를 확정했다. 반면 국가대표팀에 차출됐던 이적생 박정아를 제대로 활용하지 않고 대회에 임한 페퍼저축은행은 3전 전패로 대회를 마쳤다.
인삼공사의 출발은 불안했다. 1세트에서 공격과 수비 모두 크게 불안정했다. 이 틈을 페퍼저축은행은 놓치지 않았다. 아웃사이드 히터 박은서가 7점이나 뽑자 인삼공사가 맥없이 무너졌다.
그러나 몸이 풀린 2세트부터 달라졌다. 초반은 4-3까진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으나 그 후 인삼공사는 빠르게 득점을 쌓기 시작했다. 이선우의 오픈공격이 내리 성공했고, 8-5 리드 상황에서 박은진의 연속 블로킹이 포인트로 연결됐다.
기세가 오른 인삼공사는 3세트에서 승부를 사실상 갈랐다. 18-18로 치열했으나 정호영이 속공으로 흐름을 바꿨고, 이선우의 오픈 득점으로 20-18로 격차를 벌렸다. 이후 정호영은 22-18을 만드는 완벽한 서브 에이스로 페퍼저축은행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승기를 잡자 4세트도 인삼공사가 주도했다. 이렇다할 랠리는 없었고,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이날 인삼공사는 이선우가 18점을 올린 가운데 박은진(15점)과 고의정(12점), 정호영(10점)이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면서 고희진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특히 박은진과 정호영은 각각 3개, 4개의 블로킹 득점을 뽑아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베테랑 세터 염혜선의 안정적 볼 배급도 훌륭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