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A 수비왕’과 ‘EPL 화력왕’이 만났을 때…김민재-케인, 이 정도면 만점 데뷔 맞죠?

입력 2023-08-20 1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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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최강 폭격기’가 독일 침공을 시작했다. ‘한국산 방패’와 ‘잉글랜드산 창’이 분데스리가에서 성공적 데뷔전을 치렀다.

올 여름이적시장에서 독일 명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한 김민재(27)와 해리 케인(30)이 19일(한국시간) 베저슈타디온에서 열린 베르더 브레멘과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개막전 원정경기에서 4-0 쾌승으로 가뿐한 새 출발을 알렸다. 앞서 라이프치히와 독일 슈퍼컵에서 0-3으로 완패한 바이에른 뮌헨은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화끈한 골 퍼레이드로 12연패를 향한 첫 걸음을 가볍게 내디뎠다.

1년간 몸담은 나폴리에 33년만의 세리에A 우승을 선물한 뒤 역대 아시아선수 최고 이적료(5000만 유로·약 730억 원)를 기록한 중앙수비수 김민재가 든든하게 뒷문을 지킨 가운데 클럽 역사상 최고액인 1억2000만 유로(약 1752억 원)에 입단한 케인도 힘을 냈다. 케인은 1골·1도움으로 완벽한 하루를 보냈다.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에서 손흥민(31)과 한솥밥을 먹은 케인은 토트넘에서만 통산 435경기에 출전해 280골을 넣고, 3차례 EPL 득점왕(리그 213골)에 올랐다.

출발부터 좋았다. 4분 만에 케인의 어시스트를 르로이 사네가 선제골로 연결했는데, 김민재가 헤더로 볼을 걷어내면서 시작한 역습에서 나온 장면이라 더 값졌다. 김민재는 후반 23분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교체될 때까지 안정적 움직임을 보였고, 전반 45분 코너킥 상황에선 위협적인 헤더 슛을 시도하기도 했다. 후반 10분 상대 역습을 막다 옐로카드를 받았어도 만족스러웠다. 개막에 앞서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수비, 패스, 집중력, 태도까지 모든 면에서 완벽하다”며 기대한 대로였다.

케인은 김민재가 벤치로 나간 직후인 후반 29분 추가골을 터트려 2-0을 만들었다. 알폰소 데이비스가 왼쪽 측면에서 연결한 볼을 상대 아크 지역에서 잡아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축구통계전문 옵타에 따르면, 케인은 분데스리가 데뷔전에서 골과 도움을 모두 올린 최초의 영국선수다. 케인의 분데스리가 데뷔골로 확실히 승기를 잡은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45분 사네, 추가시간 마티스 텔의 연속골로 4골차 대승을 완성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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