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진 부상 속출’ 대체선발 활약에 달린 막판 순위 싸움

입력 2023-08-30 15: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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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윤식, KT 김민, KIA 김기훈(왼쪽부터). 사진 | 스포츠동아DB, KT 위즈

‘공백 메우기가 관건이다!’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도 어느덧 시즌 후반 싸움에 돌입했다. KBO가 29일 잔여경기 편성까지 발표하면서 10개 구단의 치열한 막판 순위경쟁 또한 본격화될 전망이다.

9월부터의 승부는 말 그대로 체력싸움이다. 누가 마지막 힘까지 더 짜낼 수 있는가가 순위 싸움의 중요 포인트가 될 수 있다. 9월 1일부터 적용되는 확대 엔트리까지 적절히 활용해야만, 팀당 144경기의 장기 레이스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엔트리 활용 폭은 당장 넓어지지만, 10개 구단의 고민은 그만큼 더 깊어지고 있다. 9월을 앞두고 쏟아지는 선발투수진의 부상 때문이다. 선수단의 체력이 바닥을 보이는 시점에 당분간은 ‘대체선발’을 통해 마지막 한 방울의 땀까지 짜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는 LG 트윈스는 외국인투수 아담 플럿코의 이탈을 맞았다. 왼 골반뼈 타박상으로 인해 2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복귀까지는 최소 4주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스인 플럿코의 부상은 LG에 매우 큰 타격이다. 플럿코는 올 시즌 21경기에서 11승3패, 평균자책점(ERA) 2.41의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정규시즌 우승을 위해선 시즌 막판 에이스의 호투가 절실한데, 현재로선 선발로테이션 운영에 커다란 변수가 아닐 수 없다. LG는 일단 좌완 김윤식으로 플럿코의 공백을 메울 계획이다.

2위 KT 위즈 역시 우완 엄상백의 갈비뼈 미세골절로 당장 대체선발을 기용해야 한다. 엄상백은 2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복귀까지는 4주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KT는 대체선발로 우완 김민을 활용할 참이다.

치열한 5위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KIA 타이거즈 역시 선발진 운영에 빨간 불이 들어온 상태다. 좌완 이의리가 어깨 통증으로 이미 한 차례 선발등판을 건너뛴 가운데 외국인투수 마리오 산체스까지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인해 4주간의 재활에 돌입했다.

이의리는 곧 1군에 복귀할 예정이지만, 당장 닥친 문제는 산체스의 공백이다. KIA는 김기훈, 황동하, 김건국 등의 후보군을 점검해 대체선발을 정할 계획이다. 1군 불펜투수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불펜데이’ 역시 플랜B에 포함돼 있다.

이밖에 두산 베어스, 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 등도 기존 선발진의 부상 또는 부진으로 이미 대체선발을 가동 중이다. 효과적인 대체선발 기용이 후반기 순위 싸움의 최대 변수로 등장한 가운데 과연 어느 팀이 더 빈자리를 잘 메울 수 있을지 궁금하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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