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된 써닝포인트’에 다시 서는 ‘가을 여왕’ 김수지

입력 2023-08-31 09:3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김수지. 사진제공 | KLPGA

김수지. 사진제공 | KLPGA

‘가을 여왕’ 김수지에게 경기 용인시에 있는 써닝포인트CC(파72)는 골프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된 곳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입문 후 이렇다할 활약을 하지 못했던 김수지는 2021년 9월 써닝포인트에서 열린 제10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투어 데뷔 5년 만이자 115번째 대회에서 거둔 감격적인 첫 승이었다. 기세를 이어 다음달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까지 거머쥐며 시즌 2승을 챙겼다.

김수지는 지난해에도 9월 써닝포인트에서 연장 패배 끝에 준우승을 차지한 뒤 이어진 OK금융그룹 박세리인비테이셔널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2승을 보태며 ‘가을 여왕’이란 닉네임까지 얻었다. 대상과 평균타수상을 석권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2년 연속 2승씩을 거두며 기대가 컸던 올 시즌. 상반기에는 다소 주춤했지만 ‘가을 여왕’이란 별명처럼 처서가 지나 조금씩 선선한 기운이 느껴진 지난주 메이저대회 한화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 및 통산 5승을 신고했다.

상승세를 탄 김수지가 자신의 골프 인생에 큰 의미를 지닌 써닝포인트에 다시 선다.

9월 1일부터 사흘간 써닝포인트에서 열리는 ‘제12회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 원·우승상금 1억4400만 원)에 출격한다. 2018년 이후 써닝포인트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들며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던 김수지는 “써닝포인트를 기다리고 있었다”며 자신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대회에 나서는 각오를 에둘러 표현했다.

사진제공 | KLPGA

사진제공 | KLPGA


“상반기에는 조금 아쉬움이 남았지만, 우승할 수 있을 만큼 최근 샷 감이 좋아졌다”고 자신감을 내비친 그는 “더구나 좋은 기억이 많았던 가을이 와서 앞으로도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장 끝에 준우승을 거둬 아쉬움이 남았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소, 좋아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다”면서 “써닝포인트는 바람을 잘 계산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코스 공략에 신경을 쓰겠다”고 밝혔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