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빅리거 최초 시즌 30도루…새 역사 쓴 김하성

입력 2023-09-04 13:2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김하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8)이 시즌 30도루 고지를 밟으며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새 역사를 썼다.
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1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2도루를 기록했다.

2010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소속으로 22도루를 기록했던 추신수(현 SSG 랜더스)의 한국인 빅리거 최다도루 기록을 일찌감치 넘어섰던 그는 30·31호 도루에 잇달아 성공해 한국인 빅리거 최초로 시즌 30도루 고지를 밟았다. 시즌 타율도 종전 0.274에서 0.275(459타수 126안타)로 살짝 높였다.

출발이 좋았다. 김하성은 1회말 상대 선발투수 알렉스 콥의 4구째를 밀어 쳐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타석 때 2루를 훔쳐 30번째 도루를 기록했다. 2회말 2번째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4회말 3번째 타석에선 볼넷으로 출루한 뒤 또 한번 2루를 훔쳤다. 올 시즌 3번째로 한 경기에서 2개 이상의 도루 성공이다.

올 시즌 133경기에서 타율 0.275와 함께 17홈런, 52타점, 77득점, 31도루를 기록 중인 김하성은 아시아 출신 내야수 최초로 빅리그에서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에도 도전하고 있다. 홈런 3개만 보태면 외야수 추신수에 이어 한국인 빅리거로는 2번째, 아시아 출신 내야수로는 처음으로 20-20 클럽에 가입한다.

샌디에이고는 선발투수 세스 루고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후안 소토, 매니 마차도의 홈런 2방 등을 앞세워 4-0 승리를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시즌 전적 65승73패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4위를 유지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