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과 지금이나 과제는 마찬가지…발전 없는 U-22 대표팀

입력 2023-09-07 14: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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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넓은 공·수 간격, 정교함이 결여된 공격 작업, 여전히 맞지 않는 손발.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U-22) 대표팀이 직면한 문제점이다. 지난해 9월 출범 후 꾸준히 지적받았지만 개선된 것이 하나도 없다. 2024파리올림픽까지 남은 기간은 10개월에 불과하다.

U-22 대표팀은 6일 창원축구센터에서 벌어진 파리올림픽 아시아 예선 겸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예선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카타르에 0-2로 졌다. 한 수 아래로 여겨졌던 상대에게 내용 면에서도 밀린 참패였다.

파리행 티켓이 걸린 첫 경기에서 당한 패배라 충격이 더 크다. ‘U-22 황선홍호’는 지난 1년간 우즈베키스탄(1-1 무, 1-1 무)~아랍에미리트(UAE·1-2 패, 2-0 승)와 각 친선 2연전은 물론 오만(3-0 승)~이라크(1-0 승)~UAE(3-0 승)를 상대로 도하컵 친선대회를 치르는 등 충분한 평가전을 펼쳤다. 그러나 지난해 우즈베키스탄, UAE와 졸전 때 지적됐던 문제점 상당수가 이번 카타르전에서도 반복됐다. 황 감독의 전술적 역량에 의문을 품는 이들이 적지 않다.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선수단의 퀄리티도 나쁘지 않았기에 더 뼈아프다. 카타르전에 나선 16명 중 백상훈(FC서울)을 제외한 나머지는 K리그1·2와 해외리그에서 꾸준히 경기에 출전했다. K리그 소속 선수들의 경우 U-22 선수 의무출전 규정에 의해서가 아닌 실력으로 주전 자리를 따낸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이한범(미트윌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고영준(포항 스틸러스) 등 주축 자원들이 부상과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한 U-24 대표팀 차출로 자리를 비운 것이 변명이 될 수 없다.

한국축구는 파리행 티켓을 거머쥐면 사상 첫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금자탑을 쌓게 된다. 궁극적 목표는 2012년 런던대회에 이은 12년만의 메달 획득이다. 그러나 지금까지처럼 제자리걸음만 반복한다면 메달은커녕 연속 본선 진출 기록이 9회에서 끊길 수 있다. 극적 반등과 변화가 꼭 필요한 시점이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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