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에 빛바랜 첫 QS’ 류현진, 텍사스전 6이닝 5안타 1홈런 5K 3실점 패전

입력 2023-09-13 16: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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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가 빛바랬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투구수 82개로 6이닝 5안타 1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역투했으나, 타선 지원 부족으로 시즌 3패(3승)째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ERA)도 2.65에서 2.93으로 올랐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뒤늦게 점수를 내기 시작했지만, 불펜이 뒷받침하지 못해 3-6으로 져 2연패에 빠졌다.

류현진은 지난달 27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부터 4연속경기 홈런을 허용했다. 이날도 홈런 한방이 못내 아쉽다. 경기 초반 투구 내용은 안정적이었다. 3회까지 출루 허용은 1회초 로비 그로스맨에게 내준 볼넷 1개가 유일했다. 그러나 실점은 순식간이었다. 4회초 선두타자 코리 시거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후속타자 그로스맨에게 좌월 2점홈런을 허용했다. 그로스맨이 몸쪽 깊숙하게 제구된 시속 85.7마일(약 138㎞)짜리 커터를 잘 받아쳤다.

류현진은 홈런 이후 투구를 빠르게 가다듬었지만, 6회초 1점을 더 내줬다. 이 때 역시 선두타자 시거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앞선 타석과 달리 큼지막한 2루타였다. 그로스맨을 다시 한번 만났는데, 이번에는 루킹 삼진으로 처리하며 설욕했다. 하지만 계속된 1사 2루서 미치 가버에게 우전안타를 내줘 1·3루에 몰린 뒤 요나 하임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실점을 최소화한 투구였지만, 류현진이 던지는 동안에는 타선 지원이 전무해 더 아쉬움이 남는다. 캐번 비지오(4타수 2안타 1타점)를 비롯해 데이비스 슈나이더(4타수 2안타 1타점), 어니 클레멘트(1타수 무안타 1타점)가 추격의 불씨를 키우려 할 때는 이미 늦은 분위기였다. 류현진의 뒤를 이은 불펜의 이미 가르시아(0.2이닝 2실점)와 트레버 리차즈(1이닝 1실점)도 부진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류현진은 이날 경기 후 “우리에게는 남은 경기가 많지 않다”며 “우리 팀이 2연패에 빠졌지만, 시즌의 일부일 뿐이다. 내일은 또 다른 날이다. 집중해서 내일 더 많은 일을 해내면 된다”고 말했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 승리를 쌓아야 한다”며 “우리는 끝까지 갈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토론토는 80승65패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시애틀 매리너스와 함께 공동 3위가 됐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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